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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하이네켄(Heineken) X 보데가(Bodega) 보링 폰(Boring Phone)

chocohuh 2024. 4. 25. 15:45

네덜란드의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과 미국의 의류 회사 보데가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에서 젊은 사용자들이 의미 없이 스마트폰으로 스크롤을 하지 않도록 설계된 멍청한 휴대폰인 보링폰(The Boring Phone)을 출시하였다. 노키아(Nokia)에서 휴대폰을 제조하는 핀란드의 휴대폰 제조업체 휴먼 모바일 디바이스(Human Mobile Devices, HMD)가 제작한 보링폰은 오늘날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방해 요소를 제거했으며 전화 통화 및 문자 메시지만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SNS의 부재인데, 이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스크롤을 하는 대신 직접 만나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도록 장려하기 위해서였다. 2000년대 초반의 휴대폰을 연상시키는 이 플립폰은 사용자가 홀로그램 스티커로 덮을 수 있는 투명한 케이스와 두 개의 하이네켄 맥주병이 표시된 단색 서브 스크린을 갖추고 있다.

 

디자인은 뉴트로(Newtro)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맥락에서 해석한 복고풍 스타일로 MZ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이 폰은 구식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일주일에 달하는 긴 배터리 수명을 가지고 있다. 또한 0.3메가픽셀 카메라, FM 라디오, 스네이크 게임도 탑재되어있다.

 

 

 

보데가의 공동창업자인 올리버 막(Oliver Mak)은 스마트폰은 너무 흥미로워서 지루한 휴대폰을 디자인하고 싶었으며 뉴트로의 부상에서 큰 영감을 받았고, 일부 젊은 Z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과거의 문화적 아이콘을 재해석하고 싶었으며, 스마트폰의 기술을 제한함으로써 젊은 사용자들이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에 방해받지 않고 보다 의미 있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보링폰은 하이네켄이 영국과 미국의 MZ세대의 스마트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 비롯되었다. 하이네켄에 따르면 연구 참여자의 90%가 다른 사람들이 모인 상황에서 둠 스크롤링(Doom Scrolling)을 하며, 외출 시 평균 7번 정도 휴대폰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둠 스크롤링은 사회적인 상황에서나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부정적이거나 우울한 뉴스나 정보를 끊임없이 스크롤하는 행동이다.

 

 

 

하이네켄은 휴대폰 사용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37%는 휴대폰을 너무 자주 확인하는 것 같다고 답했으며, 32%는 외출 시 휴대폰 전원을 끄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하였다.

 

 

 

휴먼 모바일 디바이스는 보링폰을 5,000대만 생산했으며 구매는 불가능하지만, 6월에는 스마트폰을 지루하게 만들어 사람들이 기술과의 연결을 끊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미국의 스타트업 클릭스 테크놀러지(Clicks Technology)는 아이폰 키보드 부착기기를 공개했는데, 2000년대 초 블랙베리 휴대폰을 연상시키는 돌출된 버튼이 특징이었다. 다른 전자 뉴스에서는 노키아가 수리전문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과 제휴해 DIY 수리키트가 포함된 스마트폰을 만들어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쉽게 수리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하였다.

 

https://www.dezeen.com/2024/04/18/boring-phone-heineken-bodega

http://www.designd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