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즈(Central Saint Martins)에서 석사과정으로 매터리얼 퓨쳐스(Material Futures)를 전공하고 있는 루루 해리슨(Lulu Harrison)은 분쇄한 쿼가 조개(Quagga Mussels) 껍질과 모래 그리고 버려진 나무재를 주성분으로 새로운 바이오 유리 소재(Bio Glass Material)를 개발하였다.
영국에서 외래 침입종으로 분류되는 쿼가 조개는 상하수도관에 집단으로 번식해 수로를 막기 일쑤이기 때문에 영국의 상하수 처리업체 탬즈 워터(Thames Water)에게는 제거해야 할 큰 골칫덩어리였다. 해리슨과 탬즈 워터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탬즈 글라스(Thames Glass)는 쓰레기 처리와 신소재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경우였다. 당시 그녀는 소재 실험을 통해 물병, 텀블러, 저그, 꽃병 등 다양한 종류의 분유리 그릇을 만들고 있었다.
이후 런던의 건축 스튜디오 뷰어로 드 체인지(Bureau de Change)와의 만남을 통해 그녀는 탬즈 글라스가 건축 외장재로서 가지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함께 주조 유리 외장타일을 개발하였고, 19세기 건축물의 굴뚝 통풍관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 문양을 타일에 적용하게 되었다. 유리는 끊임없이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이미 지속가능한 소재가 되었지만, 탬즈 글라스는 주변에서 버려지는 물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훨씬 더 지속가능한 대안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미래 친환경 외장재로서 탬즈 글라스의 잠재력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https://www.dezeen.com/2022/05/19/thames-glass-tiles-mussels-bureau-de-change-lulu-har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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