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루프 엑스페리멘타리움(Hellerup Experimentarium)

덴마크의 엑스페리멘타리움 과학센터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이곳에서 가장 눈을 사로잡는 조형물은 다름 아닌 웅장한 계단이다. 이 계단은 현대에 제작된 헬리컬(Helical) 나선형 계단 중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지지해주는 중심 기둥이 없고 난간이 계단 양쪽에 설치되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스파이럴(Spiral) 나선형 계단과 구분된다.

 

 

1991년 개관한 엑스페리멘타리움은 덴마크의 가장 인기 있는 명소 중 하나로 방문 인원이 8백만 명 이상에 이른다. 코펜하겐(Copenhagen)에서 북쪽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헬레루프는 투보그(Tuborg) 맥주공장이 처음 세워진 곳으로, 이곳의 명물인 엑스페리멘타리움이 전시공간을 두 배로 확장시켜 11,500 평방미터 면적의 4층 건물로 재개관한 것이다.

 

 

 

확장공사의 설계는 2010년 건축공모에서 선정된 덴마크 건축회사 CEBRA가 담당하였다. CEBRA의 투이자 세이펠(Tuija Seipell)은 엑스페리멘타리움의 과학적, 기술적 측면뿐 아니라 투보그 사의 청량음료 병 주입 작업이 이루어지던 원 건물에서도 영감을 받은 것이다. 구리 재질의 계단은 DNA 사슬 구조를 추상화 시킨 형태를 떠올리도록 디자인되었다. 이 계단은 160톤의 강철로 만들어졌고 표면은 10톤의 구리로 덮여있다.

 

 

계단에서 가장 우리의 마음을 끈 부분은 사실 미니멀리즘을 따른 입구 부분이다. 매력적이고 단순한 흰 계단은 열린 공간에서 화려한 팡파르나 특별한 도입부 없이 평이하게 시작되지만, 흰 색의 길은 뭔지 모를 비밀스럽고 숨겨진 곳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손짓을 하며 부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것이야말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과학센터의 목표에 대한 완벽한 은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건물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엑스페리멘타리움 건물의 새 알루미늄 외벽은 맥주 캔과 알루미늄 캔을 일부 재활용해서 만들어졌다. 벽면의 천공 패턴은 공기와 유체의 흐름이 저항을 만나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준다.

 

 

CEBRA는 2001년 건축가인 미켈 프로스트 (Mikkel Frost), 카스텐 프림달 (Carsten Primdahl), 콜리야 닐센 (Kolja Nielsen)에 의해 설립되었다. 현재 덴마크 오르후스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사무실을 두고 5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CEBRA의 작업은 주로 박물관, 관광안내센터, 문화센터, 학교 등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 분야에 속해 있다.

 

http://thecoolhunter.net/experimentarium-hellerup-denmark

http://www.designd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