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 중심부 석조 건물 안의 소형 복층 아파트는 건축 디자이너 미카엘 마틴스 아폰소(Mickael Martins Afonso)와 라틀리에 미엘(L’atelier Miel)의 건축 디자이너 엘로디 가샤드(Elodie Gaschard)의 리노베이션 작품이다. 리모델링 과제는 작은 이 아파트에 큰 아파트에서나 있을 법한 기능적인 공간들을 모두 갖추는 것이었다.
이 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잠재력은 채광이 아주 좋다는 것이었다. 동서남북 모든 방향에서 빛이 들어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열 개의 창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주요 소재로 깔끔하고 밝은 나무를 사용하여 이런 분위기를 더욱 강화하였다.
좁은 공간이라는 제약이 새로운 형태의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앉고 눕고 작업하고 식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높이가 다른 공간들을 만들어냄으로써 과제를 현실화 시켰다. 그래서 거실을 사이에 두고 양측에 설치할 붙박이 가구 세트를 디자인하였다.
먼저 거실 한쪽 벽을 따라서는 걸터앉거나, 책장에 책을 꽂거나 내리기 위해 올라서거나, 식탁을 밀어서 걸쳐두거나 혹은 독서실로 드나드는 통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단 위에 대형 책장을 설치하였다. 단 아래에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밑에 바퀴를 단 많은 수납공간이 감춰져 있다. 구석 공간은 단 위에 좁고 긴 매트리스를 깔아 침실 겸 골방 같은 독서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독서실 바닥 아래에는 자연 채광이 되는 업무공간이 감추어져 있다. 손님이 도착하거나 해서 사무공간을 감추고 싶을 때에는 재빠르게 뚜껑을 닫기만 하면 그 존재를 전혀 눈치 챌 수 없도록 말이다.
다음으로 맞은편 벽을 따라서는 계단, 주방, 세탁실이 배치되어 있다. 주방은 거실 쪽으로 반도처럼 튀어나와 있어 3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주방은 식사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나머지 공간에 미치는 시각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기 세척기, 오븐,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들이 감춰져 있다. 신발장 등 숨은 수납공간이 많은 계단도 마찬가지다.
위층은, 공간을 분할하는 칸막이벽 대신 전체 높이에 걸친 가구가 설치되었다. 침실 안쪽의 드레스 룸이 마치 목제 가구처럼 보인다. 또한 전체 높이의 침실과 화장실 문은 닫을 경우 흰 벽면으로 보일 수 있다. 극히 제한된 기존 공간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적용하여, 두 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Design: Mickaël Martins Afonso & Elodie Gaschard
Location: Bordeaux, France
Project Year: 2014
https://www.facebook.com/ateliermiel/photos/?tab=album&album_id=1416123082006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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