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간의 콜라보레이션은 언제나 즐거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동성을 강조한 자동차와 명품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은 개성 넘치는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로 대중의 주목을 받아왔다.
미니(Mini) + 로베르토 카발리(Roberto Cavalli), 개성파들에게 미니는 상당히 특별한 의미가 있다. 위트 넘치고 장난기 있는 브랜드로 사랑받아 온 미니가 이탈리아 피렌체의 패션 디자인 브랜드 로베르토 카발리와 함께 미니의 13번째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만들었다. 빛의 각도에 따라 차의 색상이 오묘하게 바뀌는 페인팅으로 노멀 버전과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다.
시트로엥(Citroen) + 라코스테(Lacoste), 시트로엥의 실험정신은 컨셉 카 모델에서 빛을 발한다. 특히 여름과 잘 어울리는 브랜드 라코스테와 만나 제작한 컨셉 카는 비록 양산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역작으로 평가받은 모델이다. 시원하게 탁 트인 탑승 공간은 시트로엥이 즐기는 아이디어다. 여기에 시트로엥 엠블럼(Emblem)을 중심으로 격자형 휠은 달아 특별함을 강조하였다.
피아트(Fiat) + 구찌(Gucci), 피아트 500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경차로 활용방법이 다양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가운데 구찌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구찌의 레터링 그리고 작은 스트라이프 하나만으로 피아트 500과 구찌는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크라이슬러(Chrysler) 300C + 존 바바토스(John Varvatos), 다소 무겁고 진중한 세단으로 여겨졌던 크라이슬러 300과 남성의류 전문 브랜드 존 바바토스가 만났다. 크라이슬러 300의 매력을 좀 더 중후하고 남성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존 바바토스의 섬세한 터치는 결정적 한방을 만들어 냈다. 특히 차안에서 누릴 수 있는 존 바바토스의 향수는 크라이슬러 300C만을 위해 제작된 한정판 모델로 더 많은 인기를 누렸다.
시트로엥(Citroen) +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시트로엥와 스와로브스키의 콜라보레이션은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시트로엥이 2년전 파리 모터쇼(Paris Motor Show)에서 처음 선보인 디바인 DS 컨셉 카(Divine DS Concept Car)는 이런 선입견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파격적인 시트로엥의 디자인 위에 스와로브스키의 세밀하고 정교한 크리스탈과 다이아몬드 세공으로 고급스러움을 이끌어 내었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은 시트로엥의 고향 프랑스 파리의 고혹적인 밤거리를 표현하였다.
재규어(Jaguar) +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영화배우 아이드리스 엘바(Idris Elba), 가수 에밀리 산데(Emeli Sande),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디자이너 이안 칼럼 (Ian Callum). 이들은 모두 영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영국 오토모티브(Automotive)의 자존심 재규어에 이들의 이름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그 가운데 스텔라 매카트니는 자신의 프린팅을 입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재규어 XE를 선보였다.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의 딸이자 채식주의자인 그녀는 세련되고 젊고 깨끗한 느낌의 작품들을 자주 선보인다.
마세라티(Maserati) +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 100년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스포츠카 브랜드와 에르메질도 제냐의 만남은 시작부터 화려했다. 이탈리아의 수많은 브랜드 가운데 두 브랜드만큼 남성적 색채가 짙은 브랜드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덕분에 시리즈로 굳혀질 뻔도 했다. 마세라티가 제냐의 옷을 입었다. 라는 카피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단 100대만 한정판매 되었으며, 전 세계 고급차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인피니티(Infiniti) + 톰 브라운(Thom Browne), 디자이너 브랜드 톰 브라운의 삼색기를 연상하게 하는 로고는 의상과 서핑모드의 디자인에 자주 활용된다. 젊고 생기발랄한 톰 브라운의 터치는 프랑스 특유의 극적이고 난해한 패션 중에서도 차별화된 모습이다. 인피니티 Q50과 톰 브라운의 만남은 내 외장을 전부 교체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사실 바뀐 것은 거의 없다.
마세라티(Maserati) + 펜디(Fendi), 창립 90주년을 맞이한 펜디도 마세라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펜디(Maserati Grancabrio Fendi)를 선보였다.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남성적 중후함에 가치를 두고 있다면 펜디는 좀 더 여성스럽고 섬세한 감각을 발휘해 펜디만의 분위기로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를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특히 시트의 펜디 문양과 차체 이곳저곳에 휘감은 레터링과 금장 포인트는 마세라티가 발휘할 수 있는 럭셔리의 한계를 한참 넘어서도록 만들었다.
에쿠스(Equus) + 에르메스(Hermes), 2013년 현대자동차가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손을 잡았다. 에쿠스 리무진의 실내를 전부 에르메스의 가죽으로 뒤덮어 국산차에서 느끼지 못한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도어 트림에는 악어가죽까지 아낌없이 투입했다. 3대 한정판으로 생산되었지만 아쉽게도 이후의 행보는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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