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Hamburg)와 베를린(Berlin)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무스 캇(Mus Kat)의 마뉴엘 페덜러(Manuel Federl)와 클라우디아 쉬어(Claudia Scheer)는 독일의 대표적인 생활 브랜드 로고 디자인 속에 담긴 조형적 형태의 원형을 되찾고, 노이즈를 제거한 순도 높은 리뉴얼 로고타이프 디자인을 제안하였다.
리뉴얼 과정에 있어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전략적 핵심가치와 타겟 분석 따위의 논리적 프로세스가 아닌 시각적 직관에 더 의존했다고 한다.
일정 기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브랜드만을 선택하여 대중이 지금껏 인지하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의 가치와 동시대적 그래픽 질감 사이에서의 테스트라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마뉴엘 페덜러가 선정한 브랜드와 디자인 얼터너티브들을 하나씩 살펴보고자 한다.
데엠(dm)은 유럽 내 최대 규모의 드럭스토어 체인점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윙의 형태가 시대착오적이고, 반응형 웹 디자인의 가독성 관련 니즈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 요소를 그냥 간단히 제거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슬라브한 세리프 스타일의 로고타입에서 좀 더 커시브(Cursive)한 스타일로 제안하고 있다.
콘라드(Conrad)는 유럽 내 최대 규모의 전제 제품 유통 체인점이다. 로고타입에서 반원 형태의 O 에만 아이덴티티적 표현을 적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스큐오모픽(Skeuomorphic)적 요소를 모두 제거해버린 시안이다. 딱히 흠잡을 데 없는 모던 산세리프를 선택하여 제안하고 있다.
판너(Pfanner)는 전 유럽을 커버하는 프리미엄 쥬스와 아이스티 제조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보급형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기존의 컬러 스킴과 로고타입을 둘러싸고 있는 프레임과 심벌을 그대로 유지하되 물리적인 물성과 노이즈를 모두 제거시키고자 했던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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