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효고 현의 목조주택은 겉보기에는 심플한 콘크리트 건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복잡하게 배치된 세 가지 타입의 공간들이 계단으로 이어져있다. 릴레이션(Relation)이란 이름을 가진, 111평방미터(약 34평) 규모의 이 집은 오사카에 사무소를 둔 건축 디자이너 츠바사 이와하시(Tsubasa Iwahashi)가 일련의 개별 공간들이 시각적으로 서로 연결되도록 설계한 집이다. 이는 가족들이 다른 공간에 머물더라도 서로 이어져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함이다.
가족들은 집안 어디에 있든 서로의 기척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들은 서로 이어져있으면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가족들은 함께하거나 각자 따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이 집은 효고 현에 있는 교외의 주거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내부 공간이 여러 층으로 이루어졌지만, 건물 높이는 2층 규모이다. 대지는 뒤쪽으로 갈수록 살짝 낮아지고, 1층은 도로와 높이가 비슷하다. 위층은 두 개의 타입으로 나누어진다. 아래층과 위층 사이에 층고가 낮은 창고를 배치하기 위함이다. 위층의 창고 맞은편 코너인 침실 위에는 다락방도 마련되어 있다.
세 가지 타입의 계단 중, 입구 홀에서 피아노 연주 무대 플랫폼 스테이지(Platform Stage)로 올라가는 첫 번째 것은 일반적인 형태의 계단이다. 이곳에서 위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뼈대 스트링거(Stringer) 하나에 일련의 나무 디딤판만 설치된 미니멀한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마지막 계단은 서재 겸 다용도 공간에서 다락으로 오르는 사다리다. 이 또한 나무로 만들어졌지만, 짙은 회색으로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 눈에 잘 띈다. 비스듬하게 설치된 이 사다리의 두 지지대 중 하나가 길게 연장되었고, 다락방의 한쪽 끝을 막기 위한 각재들도 이와 같은 각도로 성기게 설치되었다.
1층에 개방된 형태로 배치된 거실, 식당, 주방에서는 대형 유리문을 통해 나무 데크가 깔린 테라스로 드나들 수 있다. 테라스에서 이웃과 대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가족들은 동네와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서서히, 이 집도 동네 풍경의 일부가 될 것이다.
욕실과 세탁실은 미장 면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거실 한쪽 벽 뒤쪽에 눈에 띄지 않게 배치되었다. 쥐구멍 모양의 작은 홈에는 플러그 소켓들이 설치되었다.
타일을 깐 현관, 콘크리트 바닥의 입구 홀, 그리고 욕실을 제외한 집 전체 바닥에는 마루 판이 매끄럽게 깔렸다. 또한 모든 공간의 천장에는 보와 장선들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거실 장, 책장, 피아노 주변 등의 가구에는 합판이 사용되었다. 조명과 창에는 모두 금색의 장식물들이 적용되었다.
Architects: Tsubasa Iwahashi Architects
Location: Hyogo Prefecture, Japan
Drawing Credit: Tsubasa Iwahashi Architects
Area: 111.0 sq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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