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바시에 위치한 메트록스 도쿄(Metrocs Tokyo)는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죽공예와 모던 디자인의 만남을 테마로 밤부 웍스(Bamboo Works)라는 기획전을 열었다. 죽공예의 장인이자 디자이너인 쇼사쿠 콘도(Shosaku Kondo)의 대표적인 작품 SK램프와 함께 젊은 죽공예 그룹 바이카(Baica)의 멤버가 제작한 월 오너먼트(Wall Ornament) 등을 발표하였다.
쇼사쿠 콘도(Shosaku Kondo)는 대나무를 이용한 조명 제작을 공업 디자인 프로세스를 통해 도입하면서 소재의 특성을 잘 살려 오늘날 일본 크래프트에 큰 영향을 미친 장인이다. 그의 대표작 다케노 아카리 시리즈는 1960년 출시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지만 후계자가 없어 2008년 아쉽게도 생산이 멈춰버린 조명이었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벳푸(Beppu)를 거점으로 하는 젊은 죽공예 장인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바이카(Baica)가 쇼사쿠 콘도의 지도하에 전통 기법을 전수받아 복구를 진행한 것이다.
바이카는 공예가 시게오미 오오하시(Shigeomi Oohashi)를 주축으로 오오이타(Oita)현 벳푸시를 거점으로 하는 젊은 장인들이 모여 설립한 디자인 커뮤니티다. 죽공예 및 죽세공의 전통적 계승과 혁신을 테마로 앞으로의 공예 장르의 자립을 위한 훈련의 장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쇼사쿠 콘도, 시게오미 오오하시의 작품을 시작으로 바이카가 진행한 안젤로 만지아로티의 밤부 램프 시리즈, 그리고 노구치 재단의 의뢰로 진행된 노구치 이사무의 밤부 바스켓 체어의 제작 프로세스를 시험작으로 소개하였다. 밤부 바스켓 체어는 발표 당시 쇼사쿠 콘도가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했다.
쇼사쿠 콘도(Shosaku Kondo) 다케노 아카리
쇼사쿠 콘도(Shosaku Kondo) SK 램프 텐트(SK Lamp Tent)
쇼사쿠 콘도(Shosaku Kondo) SK 램프 돔(SK Lamp Dome)
바이카(Baica) 텐타(Tenta)
안젤로 만지아로티(Angelo Mangialotti) 디프사(Diffusa)
시게오미 오오하시(Shigeomi Oohashi) 바이카(Baica) 모빌 센(SEN) 3
사토미 나카무라(Satomi Nakamura) 가위
사토미 나카무라(Satomi Nakamura) 젓가락 받침
자연환경 훼손으로 인한 재료의 부족, 지역경제의 쇠퇴, 후계자 부족 등으로 인한 전통 공예의 몰락은 이제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뜻있는 사람들의 지도하에 제작이 중단되었던 제품을 복구해가는 바이카의 제안이 또 다른 문제 해결의 가능성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http://metrocs.jp/en/n-crafts/bamboo_lacquerwar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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