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아디다스(Adidas)는 단 한 장의 가죽으로만 제작되어진 슈퍼스타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슈퍼스타 스페셜 에디션은 디자이너 알렉산더 테일러(Alexander Taylor)와 요아킴 디 칼라테이(Joachin de Callatay)가 퓨처 크래프트(Future Craf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디자인한 운동화다. 아디다스는 이전 퓨처 크래프트의 일환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운동화의 밑창을 제작한 바 있다.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신발을 제작해 유명해진 알렉산더 테일러는 파리의 슈즈 디자이너 요아킴 디 칼라테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알렉산더 테일러는 2008년부터 아디다스의 자문위원으로 일해 왔고, 2012년에는 아디다스의 삼바 프라임 니트(Samba Prime Knit) 축구화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알렉산더 테일러는 약 2년간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할 당시, 스타일을 잘 살려내면서 착용감도 좋은 운동화를 제작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아디다스의 헤리티지를 떠올리기 위해 가죽소재를 선택했고, 가죽소재를 이용한 혁신적인 제작방법을 고안한 결과, 밀링 머신(Milling Machines)을 사용해 제작하기로 결정하였다.
대부분 신발의 윗부분은 가죽이나 패브릭의 여러 조각을 합쳐 제작한다. 하지만 알렉산더 테일러의 신발 제작방식은 단 한 장의 가죽위에 운동화 모양의 패턴을 밀링 머신으로 새기고, 테두리를 잘라내, 다른 요소를 덧붙일 필요 없이 그 자체를 접으면 신발이 되는 방식이다.
이 제작방식은 한 장의 가죽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내고, 필요한 부분만 잘라서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소재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신발 제작방식보다 효율성이 뛰어나다. 가죽위에 새겨지는 패턴은 컴퓨터가 제어하는 밀링 머신으로 인해 제작돼 원하는 얇기를 정확하게 제거해 깔끔한 패턴을 입힐 수 있다.
초반에 요아킴 디 칼라테이와 알렉산더 테일러는 가죽을 자르는 전통적인 방식인 가죽켜기(Skiving)를 사용하려 했지만 가죽을 얇은 겹으로 깎아내 신발을 만드는 것이 신발을 더 부드럽고, 통풍이 잘 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밀링 머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아디다스 측은 사용자가 활동할 때 신발이 발에 닿는 면적이나 힘을 분석해 가죽을 깎는데 반영한다면, 맞춤형 운동화도 제작할 수 있다며 운동선수용 맞춤형 신발 제작까지도 가능하다고 하였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다른 모델이 아닌 슈퍼스타가 사용된 이유는 올해로 슈퍼스타가 45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테일러는 조만간 슈퍼스타 이외의 다른 모델에도 이 제작방식을 반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제작된 45개의 스페셜 에디션 퓨쳐 크래프트 가죽 슈퍼스타는 뉴욕의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 런던, 도쿄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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