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리사이클(New Recycle)을 컨셉으로 리사이클 제품에 소유하고 있던 사람의 얼굴과 프로필, 그리고 그 물건에 관한 스토리를 더해 물건뿐만 아니라 사용해 오던 사람의 추억과 마음까지 다음 사람에게 전달하는 셀렉트 리사이클 숍 패스 더 바톤을 소개하려 한다.
긴자 마루노우치(Ginza Marunouchi)점, 오모테산도(Omotesando)점을 잇는 세 번째 패스 더 바톤이 오픈하였다. 이번 무대는 교토(Kyoto)다. 새로운 점포의 컨셉에는 교토 기온(Kyoto Gion)이라고 하는 지역의 특성이 깊이 반영되고 있다. 패스 더 바톤의 세 번째 거점이 될 장소는 문화재 보호법 아래 관리되고 있는 기온 신바시(Gion Shinbashi) 전통적 건축물군 보존지구에 속하는 곳으로 지어진지 120년이 넘는 건물이다. 고택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패스 더 바톤만의 개성을 곳곳에 반영한 인테리어 디자인은 1호점, 2호점에 이어 일본을 대표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 원더월(Wonderwall)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가타야마 마사미치(Katayama Masamichi)가 맡았다.
이미 있는 물건을 소중하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패스 더 바톤의 브랜드 이념에 따라 전통적인 건축물을 리디자인 한 교토점에는 리사이클 상품을 접수하는 출품 전용 패스 카운터와 패스 더 바톤의 새로운 시도이기도 한 레스토랑에 차와 술, 타스키(Taski)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놓칠 수 없다. 취급하는 상품 또한 발매와 동시에 화제가 되었다. 교토를 대표하는 전통공예 장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오리지널 아이템들이 태어났다. 1688년 창업한 호소오(Hosoo)는 기모노 등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남은 짜투리 천을 이용하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코사지와 가방을 선보였다. 메이지 8년에 창업한 일본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공방 카이카도우에서는 약간의 상처나 규격 등의 문제로 인해 판매할 수 없었던 제품에 조금의 공정을 더해 시간의 경과를 담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었다.
호소오×패스 더 바톤, 동백 코사지
호소오×카르네(Carne)×패스 더 바톤, 프리츠 프릴 토트백
쿄카나아미×패스 더 바톤
쿄카나아미의 역사는 헤이안 시대(784년~1185년)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급 요리점의 조리기구로 사랑받아 온 교토의 전통 공예 중 하나로 지금까지 도구로만 쓰여 왔던 금속 망이 전 세계를 여행해 온 앤티크 캔 배지를 감싸며 쥬얼리로 다시 태어났다.
카이카도우×패스 더 바톤, 백 투 더 퓨쳐 챠즈츠, 차를 넣어두는 통과 용기
차와 술, 타스키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뉴들
레스토랑 타스키(Taski)에서는 일본의 접대 문화에 담긴 마음과 미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차와 술을 즐기는 방법을 제안한다. 후지산의 천연수를 얼린 얼음으로 만든 카키고오리 빙수, 교토의 녹차를 베이스로 만든 오리지널 칵테일 등과 함께 각 메뉴를 담는 식기나 유리잔 등은 모두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전통적인 건축양식이라는 아름다운 제약 안에서 태어날 수 있었던 인테리어 디자인과 교토가 자랑하는 전통 공예와의 콜라보레이션, 그리고 공간을 가득 메우는 시라카와(Shirakawa) 강물이 흐르는 소리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매력 넘치는 이 공간은 오픈과 동시에 이미 교토 기온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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