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만한 크기에 가격은 25달러인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는 완벽한 성능을 자랑하는 컴퓨터다. 라즈베리 파이 컴퓨터는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컴퓨터인 것은 분명한데 구입해서 사용하기까지 준비해야할 것들이 꽤 많아 복잡한 면이 있다. 하지만 카노 컴퓨터 키트는 다르다. 단돈 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카노 키트에는 라즈베리 파이 컴퓨터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으며, 이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한 각종 구성품들이 모니터만 빼고 모두 다 들어가 있다.
카노 키트의 장점은 기본 구성이 모두 들어 있다는 것도 있지만, 그래픽 코드 블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들어가 있어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분은 물론이거니와 어린이들도 조금만 노력하면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포함된 구성품을 모두 연결해서 작동시키는데 단 2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만큼 간단하기도 하지만 디자인적으로도 컬러풀해 어린 아이들에게도 매우 친근한 기기가 될 것이다.
카노는 라즈베리 파이에 키보드를 비롯한 하드웨어를 결합하였다. 카노는 라즈베리 파이를 쉽고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체 소프트웨어까지 개발하였다. 이 소프트웨어로 어린이들은 게임을 프로그래밍 할 수도 있다. 스네이크라는 단순한 게임부터 컴퓨터 게임 퐁, 좀 더 발전된 마인크래프트(Minecraft) 게임까지 가능하다. 카노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로 마인크래프트 세계를 생성하고, 그 세계 안에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코딩을 짤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만 하는 게 아니라 프로그래밍까지 할 수 있는 것이다.
라즈베리 파이 개발 팀원이었던 이벤 업튼(Eben Upton)은 카노 키트는 그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목표로 다가가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출고된 라즈베리 파이는 220만 대에 달한다. 부족한 엔지니어링 스킬을 채워주는 것이 그의 목표다.
카노의 기본 구상은 사용이 간편한 컴퓨터를 보급하는데 있고 여기에 더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프로그램을 논리적으로 작동 순서에 따라 세분화 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문제점을 파악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카노에 들어간 프로그램 언어는 파이썬(Python)과 리눅스(Linux)를 베이스로 그 위에 설치되어 있어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사람도 그래픽으로 구성된 블록을 이해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노 프로그램 코드블록은 다양한 명령어와 프로그래밍 스트럭쳐(Structure) 그리고 인터페이스(Interface) 기능을 가지고 있어 프로그래밍은 단순히 이들을 순서에 맞게 배열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카노를 통해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은 하드웨어를 배우는 것보다 로직과 스트럭쳐를 이해하는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노 프로그래밍은 리눅스 머신과 동등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메모리 구조, 레지스터, I/O 인터페이스 등은 물론 전자회로 구조 레벨까지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해준다.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alexklein/kano-a-computer-anyone-can-make
http://www.amazon.com/Kano-1000C-02-Computer-Kit/dp/B00WRGTV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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