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Stockholm)의 호른스가탄(Hornsgatan)에 자리한 펜 스토어(Pen Store)에서는 만년필, 마커, 샤프, 붓촉 등 필기구는 물론 펜의 친구인 공책과 종이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상업 공간이 그러하듯, 숍이자 갤러리이며 아틀리에(Atelier)인 다목적 공간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상점 경험을 만들기 위해 스웨덴의 디자인 스튜디오 폼 어스 위드 러브(Form Us With Love)가 펜 스토어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았다.
펜 스토어의 목표는 지역의 스튜디오는 물론 펜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사랑방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여 스케치, 드로잉, 글쓰기에 관해 이야기하고, 또 최고의 제품들을 써보고 구입할 수도 있는 곳. 펜 스토어가 정말로 펜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살아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이에 부응하고자 폼 어스 위드 러브는 공간 디자인의 관점을 바꾸었다. 제품을 그저 보여주는 데 만족하지 않고, 그러한 제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공간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들이 좋아하는 미술가,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들을 초대하여, 마음에 드는 펜을 골라 이 공간과 소통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리하여 펜 스토어에서 실험적인 전시가 열렸다. 로비사 부르트(Lovisa Burtt), 라스무스 빙오르드(Rasmus Wingård), 아멜리에 헤가르트(Amelie Hegardt), 몰리 탈하오우이(Moley Talhaoui), 클라라 알덴(Clara Aldén) 등의 작품을 그들이 사용한 필기구가 있는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펜 스토어에서는 전시 작품을 포스터로도 만들어 판매할 것이라고 한다. 포스터 제작은 스튜디오 페이퍼 콜렉티브(Paper Collective)가 맡았으며, 포스터 판매 수익의 15%는 산림 보호에 쓰일 예정이다.
'착한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넨도(Nendo) 바이 앤(By N)의 셔츠 콜렉션 (0) | 2014.12.24 |
---|---|
윌리암 오브라이언 주니어(William O’Brien Jr) 건축 디자이너 (0) | 2014.12.24 |
헬로 우드(Hello Wood) 크리스마스 트리 (0) | 2014.12.23 |
바우케 크노트네러스(Bauke Knottnerus) 아티스트 (0) | 2014.12.22 |
LA 오토쇼 디자인 챌린지(LA Auto Show Design Challenge) (0) | 2014.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