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앤(By N)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제품을 선보여 온 디자인 그룹 넨도(Nendo)가 이번에는 새로운 셔츠 콜렉션을 선보였다. 남성용 셔츠 퓨즈(Fuse)와 여성용 셔츠 커프 링크스(Cuff Links)가 바로 그것이다. 의류 브랜드 코스(Cos)의 인테리어에서 셔츠를 주 요소로 활용했던 넨도가 이번에는 셔츠 디자인에 나선 것이다.
퓨즈(Fuse)는 남성용 셔츠 콜렉션으로 셔츠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몇몇 주변 요소를 자연스럽게 셔츠와 통합시킨 디자인을 보여준다. 가령 넥타이나 스웨터, 안경, 펜처럼 셔츠와 친한 제품들이 셔츠 디자인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놀라움을 주는 디테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타이(Tie)는 셔츠 깃 한 쪽이 타이와 합쳐져 있다. 어디까지가 셔츠이고 어디서부터 넥타이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레이어(Layer)는 셔츠의 또 다른 친구 스웨터를 사용하였다. 스웨터를 겹쳐 입을 때 드러나는 셔츠 부분을 박음질로 표시한 것이다. 글래시스(Glasses)는 가슴주머니 부분의 밑을 아예 자리를 잡았다. 안경을 걸어 놓을 수 있도록 한 셔츠다. 더불어 안경을 닦는 천까지도 주머니에 함께 들어 있다. 한편 룰러(Ruler)에서는 보통의 사무용 자의 눈금 표시를 가져와 셔츠 패턴으로 사용하였으며, 이와 유사하게 그래프(Graph)에서도 모눈종이의 그리드가 셔츠의 장식 패턴으로 등장한다.
커프 링크스(Cuff Links)는 여성용 셔츠 콜렉션으로 남성용 셔츠에 흔한 커프스(Cuffs) 단추를 모티프로 삼아, 이를 활용하여 깃이나 트임 부분에 독특한 입체 효과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본래 커프스 단추란 셔츠에 변화를 가미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징을 한껏 살려 커프 링크스에서는 다양한 색상의 커프스 단추를 제공하여 셔츠에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하였다.
하프(Half)는 셔츠의 앞섶 위 절반에 보통의 단추 대신 커프스 단추를 사용하여 내려갈수록 앞섶이 미묘하게 흐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사이드(Side)는 롱 셔츠의 길어진 아랫단의 옆트임을 커프스 단추로 잠가 두었다. 한편 웨이브(Wave)는 커프스 단추의 위치를 달리 하여 앞섶을 물결치듯 입체적인 모양으로 만들어냈고, 마지막으로 칼라(Collar)는 셔츠 깃을 90도로 돌린 것처럼, 셔츠 앞깃이 어깨선을 따라 내려온다.
넨도가 선보인 남녀 셔츠 콜렉션은 세이부(Seibu) 백화점에 마련된 바이 앤(By N)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셔츠의 가격은 1만 3천 엔에서 1만 5천 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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