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 타케무라의 미니멀 요리책에서 식재료는 마치 천의 스와치처럼 가지런히 등장한다. 타케무라의 타국에서 만들어 보는 일본 과자(The Foreign Japanese Sweets)는 서구 독자들이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먼 일본의 전통 과자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다문화적인 식생활 덕분에, 일상적으로 햄버거와 피자, 파스타, 카레를 즐기는 요즘이다. 이처럼 음식문화는 다양해졌지만, 다과는 여전히 쿠키나 케이크 같은 유럽식 디저트에 한정되어 있다. 모험에 나서 맛있고 건강한 일본식 과자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일본에서 태어난 타케무라는 스웨덴과 캐나다를 오가며 살고 있다. 과자의 본래 재료를 구하기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타국에서 만들어보는 일본 과자는 적절한 대안을 제시한다. 먼 스웨덴의 가게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몸에 좋은 과자를 만드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일본의 과자는 글루텐이 없고 채식주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들이 꽤 많다. 예를 들어 밀가루 대신 쌀가루가, 크림이나 초코렛 대신 된장이 사용된다.
책의 표지에는 여섯 가지 중성색의 식재료들이 책 제목 위로 단정하게 줄지어 있다. 책을 펼치면 과자 별로 조리 단계 하나하나가 영어와 일본어의 두 가지 언어로 미색지에 쓰여 있다. 재료와 준비 단계를 담은 사진은 타케무라가 촬영한 것으로, 모두 정확히 위에서 내려다본 각도를 취한다. 팬과 도마도 매번 같은 각도로 배열되어, 책에 일관된 그래픽 스타일을 부여해준다.
타국에서 만들어보는 일본 과자(The Foreign Japanese Sweets)는 이전에 출간된 타국에서 만드는 일본 요리(The Foreign Japanese Kitchen)의 후속서이다. 전작에서 타케무라는 전통 일본 요리법을 스웨덴어로 편집, 출판한 바 있다. 그 책도 마찬가지의 미학을 따랐다. 단순하고 단정하며, 요리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준다. 두 권의 요리책 모두 블러브(Blurb)를 통해 주문인쇄(Print on Demand)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타국에서 만드는 일본 요리(The Foreign Japanese Kitchen)
http://www.dezeen.com/2014/11/24/moe-takemura-foreign-japanese-sweets-minimal-cook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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