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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나이젤 스탠포드(Nigel Stanford) 아티스트

chocohuh 2014. 11. 24. 17:42

뉴질랜드의 아티스트 나이젤 스탠포드가 뮤직 비디오를 통해 음파를 그려낸다. 사이매틱스(Cymatics), 즉 음파의 시각화에 관한 과학적 사례를 활용하여 음파가 다른 종류의 물질을 통해 드러내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그리하여 신곡의 이름 역시 사이매틱스다.

 

 

 

 

 

샤히르 도드(Shahir Daud)가 연출한 비디오에서 스탠포드는 여러 실험을 진행한다. 음악을 이루는 각각의 사운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하는 실험이다. 모든 소리에 그에 상응하는 시각 요소를 부여하여 비디오를 만들어보자는 스탠포드의 생각이었다. 거꾸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특이한 프로젝트였다. , 음악이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졌다. 말하자면 음파가 사물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과학 실험 사례를 먼저 찾고, 그 실험에 맞게 곡 부분을 쓴 것이다.

 

 

 

 

 

음파를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장치가 동원된다. 가장 먼저 클라드니 플레이트(Chladni Plate)가 등장한다. 스피커 위에 부착된 얇은 금속 판에 모래가 덮여 있다. 키보드로 각기 다른 음을 연주하면 판이 진동하여 모래가 패턴을 만들어낸다. 판의 형태와 모래의 양, 서로 다른 소리를 실험하는 과정에서 몇 개의 스피커가 망가졌지만, 덕분에 사각형의 클라드니 플레이트에 4가지 주파수(657Hz, 1,565Hz, 932Hz, 3,592Hz)가 선택되어, 가장 정제된 패턴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보드카가 담긴 페드리 디시(Petri Dish)도 만나볼 수 있다. 스피커에 접시를 테이프로 붙인 후, 50Hz 주파수의 음을 연주한다. 음파의 주파수를 100Hz로 변경하면 액체에 정상파(Standing Waves)가 생성되는데, 물결이 옆으로 퍼져나가지 않고 오로지 수직으로만 움직이는 장관이 연출된다.

 

 

드럼 세트에 연결된 스피커에는 호스관이 부착되어 있다. 관을 따라 흐르던 물이 일시적으로 나선을 이루다 멈추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이 있다. 카메라의 프레임율과 동일한 25Hz의 음파가 통과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성을 지닌 페로 용액(Ferro Fluid)을 접시에 붓고 아래에 있는 전자석 세 개에 전기를 흘려보내면 페로 용액이 물결을 이루고 솟아오른다. 키보드에서 건반을 누르면 전자석에 전기가 들어와, 음이 연주되는 시간만큼 페로 용액에 멋진 패턴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가연성 가스가 차 있는 금속관이 만들어내는 불꽃의 향연 역시 음파가 만들어내는 광경이다. 409Hz, 490Hz, 564Hz 주파수의 음파가 가스에 각기 다른 압력파를 형성하여, 그렇게 크고 작은 불꽃이 가스관에 난 구멍으로 분출해 나온다.

 

 

그렇게 비디오가 끝을 향해 가면서, 사이매틱스의 절정이라 할 장면이 등장한다. 나이젤 스탠포드가 쇠사슬 갑옷인 패러데이 수트(Faraday Suit)를 입고 화면에 등장하여, 고전압의 테슬라 코일이 쏘아내는 전류를 온몸으로 맞아낸다. 수트는 착용자가 감전되지 않도록 하며 안전하게 전기를 땅바닥으로 유도한다.

 

후제작 단계에서는 여러 가지를 지우는 후보정 작업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가령 우리에겐 패러데이 수트 한 벌 밖에 없었고, 그래서 한 벌을 입고 여러 번 촬영한 후 각 장면을 편집으로 이어 붙여야 했다. 사이매틱스는 스탠포드의 신보 솔라 에코(Solar Echoes)의 첫 번째 싱글이다.

 

http://www.dezeen.com/2014/11/15/cymatics-nigel-stanford-music-video-shahir-daud

http://www.nigelstanford.com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