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활동하는 가구 디자이너 조에 모왓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할만한 물건을 만드는 아티스트이다. 앨버타 대학(Alberta University)에서 산업 디자인과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는 요즘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작업이 꽤 많다. 정자 장신구 보관대의 새 버전 시제품을 마무리 중인데 전체가 황동으로 된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이다. 이런 개인 작업과 함께 클라이언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사실 조에 모왓의 장래 희망은 늘 어머니처럼 조각가가 되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작업실에서 재료를 조립하여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며 오후를 보내곤 했다. 그때가 디자이너의 출발점이었던 셈이다. 디자인의 세계를 발견한 건 고등학교 때였다. 미술 시간에 한참을 푹 빠져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기하학적 구조를 허물어뜨린 일종의 모더니즘 건물을 그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어느 날은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의 바르셀로나 전시관(Barcelona Pavilion)을 그렸고, 그러다 바르셀로나 의자(Barcelona Chair)도 알게 됐는데, 그때 바로 이거다 싶었다고 한다. 진정한 비전을 다양한 사물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알게 됐고, 일상용품도 하나의 철학에 따라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조각과 달리 손으로 만져가며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런 친밀감에 이끌렸던 것 같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마칠 즈음에는 결국 조각이 아닌 산업 디자인학과를 지원하게 되었다.
정자 장신구 보관대(Arbor Jewelry Stand)
33 1/3 레코드 보관함(Record Crate)
탁자풍경 I(Tablescape I) 시리즈는 임스 부부의 선택과 배치의 철학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탁자풍경 II(Tablescape II)
은닉처 캐비닛(Cache Cabinet)
키다리 은닉처 캐비닛(Tall Cache Cabinet)
테이블 서비스(Table Service)
외다리 테이블(Pedestal Table)
구불어진 의자(Circumflex Chair)
디자이너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규모가 크건 작건 디자인을 결정할 때 자신의 직관과 본능을 믿는 자신감과 그리고 그것을 해석해내는 감수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디자인 또는 디자이너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겉보기에 단순한 제품 하나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민, 연구, 드로잉, 테스트, 돈, 노력이 투여되는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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