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헬싱키 디자인 위크는 북유럽 국가에서 열리는 디자인 관련 행사 중 가장 큰 디자인 페스티벌로 2005년부터 개최 되었다. 매년 9월이면 헬싱키 도심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데, 그중 가장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디자인, 문화 이벤트로 구성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핀란드의 디자인부터 패션, 건축, 도시문화(Urban Culture)등의 많은 분야의 최근 소식을 공유하는 다학제적 페스티벌이다. 올 해는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도약(Taking a Leap)이라는 주제를 선정하여 더욱 풍성한 이벤트로 구성되었다.
페스티벌을 통해 디자인의 새로운 분야와 현상들을 소개하고,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핀란드 디자인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시민들에게 디자인을 통한 소통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도시와 도시문화에 대한 개발과 토론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매년 페스티벌 프로그램은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약 150여개 이상의 이벤트를 선보였다.
오프닝 및 10주년 파티가 열린 올드 스튜던트 하우스(Old Student House) 입구
메인 이벤트는 주요 파트너와 디자인 위크 기획자에 의해 구성되었고, 프로그램은 국가 단체와 국제기관 관계자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제작 되었다. 헬싱키 시가 주 후원 기관이며 그 밖에 핀란드 정부의 교육·문화부 등 문화 예술과 관련된 정부 부처 및 협회의 후원을 맡았다. 2014년 행사의 메인 파트너로는 알레(Aller), 아우디(Audi), 푸스텔리(Puustelli), 루키(Ruukki)등이다.
행사를 구성하는 프로그램은 공개 모집 오디션을 통해 엄선된 이벤트로 구성되었고, 100,000명 이상의 디자이너, 건축가, 패션 분야 전문가들의 참가자를 이끌어 내고, 60,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헬싱키 디자인 위크의 주요 이벤트 공간을 표시한 지도
페스티벌 프로그램은 도심 외곽 지역까지 광범위한 장소에서 이루어졌다. 박물관부터 마켓, 세미나 홀에서 비밀스런 디자이너의 작업 공간까지 다양한 성격의 공간이 문을 열었다. 이러한 시도는 참여자들에게 헬싱키 도시를 재발견하는 방법과 새로운 공간을 제안하기 위한 주최측의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2014년 헬싱키 디자인 위크의 주요 이벤트 공간은 떼우라스따모(Teurastamo), 반하 율리오필라스탈로(Vanha Ylioppilastalo), 카펠리테다스(Kaapelitehdas) 총 세 곳이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아닌 평소 핀란드 시민들이 즐겨 방문하는 핀란드의 역사적인 건물을 개조한 레스토랑과 문화 공간을 주요 공간으로 선정하면서 더욱 폭넓고 많은 참여자를 이끌었다.
떼우라스따모(Teurastamo, The Abattoir)는 1933년 도살장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현재 레스토랑, 숍 및 이벤트 공간으로 개조되어 새로운 음식 문화와 지속 가능한 도시문화를 소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반하 율리오필라스탈로(Vanha Ylioppilastalo, The Old Student House)는 1870년에 만들어진 대학으로 현재 이벤트 공간 및 레스토랑으로 활용 되고 있다. 카펠리테다스(Kaapelitehdas, The Cable Factory)는 핀란드 최대의 복합 문화 공간이다.
헬싱키 디자인 위크의 프로그램으로는 디자인 전시, 도시 디자인, 디자인 각 분야 전문가의 세미나, 영화, 패션, 쇼핑, 워크숍, DIY 참여형 워크숍, 오픈 도어(디자인 회사 또는 스튜디오를 오픈하는 행사), 어린이 이벤트 등으로 풍성하게 준비되었다.
디자인 마켓이 열린 케이블 팩토리(Cabel Factory)
디자인 큐레이팅 나우(Design Curating Now) 세미나는 디자인 뮤지엄과 알토 대학교의 협업으로 기획되었다. 다양한 국가에서 전 세계의 유명한 디자인 위크와 박물관의 컨텐츠를 기획하고 있는 큐레이터를 헬싱키로 초대하여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빅토리아 아나스타시아디스(Victoria Anastasyadis), 스테델릭 뮤지엄, 암스테르담
비트리스 가릴리(Beatrice Galilee), 메트폴리탄 뮤지엄 오브 아트, 뉴욕
토마스 가이슬러(Thomas Geisler), MAK 뮤지엄 오브 어플라이드 아트, 비엔나
안드레아 립스(Andrea Lipps), 쿠퍼 휴잇 스미소니언 디자인 뮤지엄, 뉴욕
필립 롱(Philip Long), V&A 뮤지엄 오브 디자인, 스코틀랜드 던디
디자인 토크가 이루어진 올드 스튜던트 하우스에서는 다학제적인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이 헬싱키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끊이지 않고 진행 되었다.
헬싱키 디자인 위크의 메인 전시 장소 아바뜨와(The Abattoir)
건축의 날 강연과 토론, 페차쿠차 토크(Pechakucha Talk) 등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행사가 바이오 렉스(Bio Rex) 영화관에서 마련되었다.
쇼룸 워크(Showroom Work),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쇼룸을 오픈하여 그들의 작업 공간을 직접 둘러보고 대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패션의 날 패션 쇼(Alex Noble Workshop & Pure Waste and Friends)에서는 핀란드의 패션, 액세서리, 쥬얼리, 슈즈 브랜드가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어린이의 주말
시각 아이덴티티와 제작은 디자인 서비스 에이전시 루오비 프로덕션(Luovi Productions Oy)이 담당하였다.
10주년을 기념하여 헬싱키 디자인 위크는 짧은 기간 동안 반짝하고 끝나는 행사가 아닌 연중 운영되는 행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14년 가을에 새로운 온라인 디자인 미디어를 오픈하고, 홈페이지에서 주간 뉴스레터를 발행하여 디자인 영역의 최근 소식을 공유하고, 향후 디자인 이슈와 관련된 의제를 제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제공하여 헬싱키 디자인 위크의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
디자인 영역은 수많은 작은 실행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헬싱키 디자인 위크는 그들을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알토 대학교 학장인 안나 발또넨(Anna Valtone)은 헬싱키 디자인 위크는 핀란드의 이미지를 디자인 국가로 도약시키는 동시에 디자인 산업 및 문화가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원동력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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