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상남도 밀양시의 한 복판에는 하나의 수변공원처럼 사방이 밀양강으로 둘러싸인 동네가 있다. 교통의 요충지로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이고 교육, 문화, 체육, 복지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 밀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거환경의 최적지라 할 만한 삼문동이 바로 그곳이다.
건축주는 부부 교사로서 이 집의 디자인을 건축가 문훈에게 의뢰하여, 삼문동에 위치한 좁고 기다란 쐐기 모양의 128㎡(약 39평) 대지에 롤(Roll) 모양의 주택을 건설하게 되었다. 상상으로 세상을 짓는 대한민국의 건축 디자이너 문훈(Moon Hoon)은 2001년 문훈발전소(Moonbalsso)를 설립한 후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건물의 폭이 좁은 데다 프런트 월을 연장하여, 측면에서 보는 것보다 도로 측에서 본 입면의 크기가 훨씬 크다. 정면에서 똑바로 바라보면, 뒤쪽으로도 꽤 멀찍이 확장되는 넓은 집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코너를 도는 순간 그 예상이 빗나갔음을 금방 알 수 있다. 건축면적이 30평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커 보이는 집이다.
집안으로 들어가면 1층에는 거실, 식당 그리고 주방이 트인 구조로 연결되어 있지만, 각각의 공간은 바닥 높이를 달리하여 구분하였다. 현관에서 주방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위로 말려 올라간 부분인 맞은편에는 주차장 위로 돌출되어 있는 볼륨과 침실이 있는 위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이 위층에는 안방과 게스트 룸 외에도 그물망을 설치한 다락이 딸린 자녀 방이 갖추어졌다.
다양한 크기와 불규칙한 모양의 창문과 골격을 그대로 드러낸 외관에는 이러한 내부 공간의 구조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또한, 붉은 색의 가벽으로 큰 창을 가린 안방에서 철재 계단을 통해 내려갈 수 있는 아래층 옥상까지 데크를 설치한 안방 하부의 아늑한 공간으로부터 잔디와 자갈을 깐 정원까지 바닥재를 달리하여, 한눈에 들어오는 시가의 풍경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충분한 옥외 공간이 확보되었다.
Architect: Moonbalsso
Location: Sammoon Dong, Milyang Si, Gyeongsangnam Do, Korea
Project Team: Lee Byungyeup, Hwang Jiae, Park Minjoo
Structural Engineering: Moonbalsso
Mechanical, Electrical Engineer: Guekdong Engineering
Program: Residence
Site Area: 128 sqm
Building Area: 67.85 sqm
Gross Floor Area: 99.02 m
Height: 8 m
Building to Land Ratio: 52.34%
Floor Area Ratio: 77.35%
Structure: Wood Structure, Reinforced Concrete
Exterior Finish: Stuc Co Flex, Color Steel Sheet
Interior Finish: Wallpaper
Budget: 200 Million 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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