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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스가와라 다이스케(Sugawara Daisuke) 건축 디자이너

chocohuh 2014. 8. 22. 11:04

일본의 다양한 거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건축 디자이너 스가와라 다이스케가 자신의 집으로 설계하여 도쿄 쵸후시에 지은 집을 소개하려 한다. 이 주택은 미래에도 오래도록 쓸모 있는 집으로 남고 싶은 마음으로 지었다고 한다.

 

 

 

도쿄의 주택가에 지어진, 이 주택은 도심 주거의 네 가지 특징에 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방식들은 환경이 다른 어떤 대지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외관이 기상 조건에 따라 변화하는 동안 내부는 거주자의 바뀌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구조이다. 이 집은 완공되는 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닌 긴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친근한 분위기가 더해져서 변화하는 주변 환경과 함께 그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이 트랜스서스테이너블 하우스(Transustainable House)인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습이 바뀌는, 지속가능한 건축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인 것이다.

 

1. 협소한 대지: 거주자의 인식 공간이 대지 경계 너머로 확장되도록 디자인

2. 다양한 주거 방식: 공간을 가정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조정할 수 있도록 구성

3. 끝없이 변모하는 도시 풍경: 미기후의 특징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외장재 적용

4. 인위적인 온열 환경: 취사선택이 가능한 다양한 온열 환경 제공

 

 

 

 

 

 

도쿄에서는, 아주 작은 대지에 집을 짓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다. 30평 정도의 대지에 건축면적(Building Area) 38평방미터(11.5) 규모로, 2층을 올려 이 집의 곳곳에 옥외, 실내, 반 실내 공간들을 만들어 크기보다 크게 느껴지도록 하였다. 제한된 거주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주 공간을 안팎 모두로 확장하고 전체 부지를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공간 그룹으로 만든 것이다.

 

 

개별 공간 그룹은 1층의 침실 하나와 다목적실을 그리고 2층의 주방과 침실 공간은 이 집의 서로 반대편 코너에 대각선 방향으로 배치되었으며, 공용 공간 그룹은 개별 공간 사이의 반 실내 공간들이다. 거실과 계단이 배치된 이 집의 가운데 공간은 대형 슬라이딩 창문들을 설치한 반 실내 공간으로 디자인되어, 서로 다른 공간과 층 사이의 교감이 가능하고, 너머의 도로를 향한 조망이 확보되었다.

 

 

 

 

이 반 실내 공간들은 둘러싸인 반투명(Semi Transparent) 벽체를 통해, 거주자의 인식 공간을 대지 경계 너머로 확장한다. 그리고 나머지 두 코너의 상부를 보이드 시켜서 이 집의 앞뒤에 마당을 확보하였다. 또한 실내와 실외 공간 사이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기 위해 1층 안팎의 바닥에 자갈을 깔았다.

 

 

 

 

 

 

오늘날, 도시민들은 끊임없이 거주지를 옮긴다. 이러한 유목민 스타일은 가족구조의 다양화로 이어지고, 거주비용을 아끼기 위해 가족이나 친척이 아닌 타인과 집을 공유해 쓰기까지 한다. 이 집의 사적 공간과 공용 공간 그룹은 공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위층의 방들은 부모가 사용하고, 아래층 방들은 젊은 부부와 자녀가 쓰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써도 무방하고, 하숙인과의 조합도 가능하다.

 

 

 

 

현재, 일본에는 5만 채의 개인 주택이 있다. 만일 이런 방식이 그들 모두에 적용된다면, 그런 집들의 어떤 부분은 거처를 옮겨가며 사는 도시민들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에도 개방될 수 있다. 이 방식은 개인 주택의 공간들처럼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건축물은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다. 이 프로젝트는 독특한 외관을 가질 기회를 모색한다. 그 방법은 주변 환경과 강력한 관계를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집이 이웃 주택들의 영향을 받기만 한다면, 하루가 멀다 하고 낡은 것이 철거되고 새것이 지어지는 도쿄의 도시 환경 때문에 그 관계는 몇 년마다 붕괴를 계속할 것이다. 그래서 이 집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갈 이웃에 의존하기 보다는, 이 건물이 풍경의 변화를 주도하도록 하기 위해, 부지 고유의 미기후에 의존하는 집을 설계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이 목표는 철판이 아닌, (Iron), 분말(Powder), 혼합 회반죽(Mixed Plaster)이라는 독특한 재료와 강망(Expanded Metal)으로 외관을 마감함으로써 실현되었다. , 바람, 햇빛에 노출된 표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풍화되어 그 지방 특유의 미기후에 따른 다양한 얼룩 녹이 진행된다. 이 건물의 겉모습은 건축가에 의해 디자인되지 않고, 자연 현상 자체의 작용에 따라 결정된다.

 

 

 

 

 

 

 

 

 

 

 

 

도시 지역에서의 열적 환경은 인위적으로 관리되는 실내와 관리되지 않는 나머지 옥외로 단순하게 나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집의 경우는, 인위적으로 관리되는 공간과 자연 상태로 남게 되는 공간이 정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거주자의 열적 인식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 집은 공기 상태에 따라, 공기질이 고도로 관리되는 실내, 중간 정도로 관리되는 실내, 중간 정도로 관리되는 옥외, 그리고 관리되지 않은 채 자연 상태로 남는 옥외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네 가지 유형들은 계절 변화 때문뿐만 아니라, 에어컨과 창문의 사용에 따라 그 사이에 무수히 많은 열적 상태가 형성될 수 있다.

 

 

http://www.sugawaradaisu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