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그래픽아트협회(American Institute Of Graphic Arts) AIGA가 올해로 100주년이 되어 모노타이프(Monotype)와 함께 개최한 서체디자인 100주년(Century: 100 Years of Type Design) 기념 전시회가 있어 소개하려 한다. 이 전시회에서는 가장 최초의 폰트들에서부터 현재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서체에 이르기까지 지난 100년간의 서체의 역사와 발전을 디자이너들이 만든 서체제작 도안, 포장, 광고, 인쇄물 등 적절한 큐레이팅으로 선발된 전시품들을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여성 디자이너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 AIGA 여성지도자 프로그램(AIGA Women Leadership Initiative)의 일환으로 열리는 전시 및 살롱 행사로 진행하였다. 모노타이프의 댄 래티건(Dan Rhatigan)은 서체 진화과정에서의 여성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들을 소개하고 일부 전시품들이 어떻게 모노타이프와 AIGA의 소장품이 되었는지 알려주면서 능숙하게 투어를 이끌었다. 그의 팔에 새겨진 서체 문신을 보면 그가 이 일에 적임자라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 전시회는 심미적인 매력을 선사할 뿐 아니라 서체의 역사에서 중요한 몇 가지 사실들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에릭 길(Eric Gill)의 가장 유명한 서체가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직접 보여주는 그의 편지, 세리프 활자들이 얼마나 가늘게 그려질 수 있는지 알려주는 손으로 그린 자료, 그리고 상징적인 보그(Vogue)지 표지에 영감을 준 사진 등이 포함된다.
댄 래티건의 인도로 전시장을 한 바퀴 돈 후에는 리핀코트(Lippincott)의 선임 파트너인 수 매슈스 헤일(Su Mathews Hale)과 애들러 디자인의 사장인 데보라 애들러(Deborah Adler)가 자신들의 새로운 노력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이 전시회는 모노타이프가 기획하고 AIGA 메달 수여자이자 펜타그램(Pentagram)의 파트너인 애보트 밀러 (Abbott Miller)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전시장 전체가 드넓은 폰트의 세계를 기리는 사원으로 구상되었다. 벽들과 바닥은 물방울 무늬로 뒤덮여 있는데 이 물방울 무늬들은 실상 1천개의 각각 다른 폰트로 쓰여진 마침표들이다. 전시장에 들어올 때는 C자가 600개의 서로 다른 폰트로 나타나는 영사막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볼 것들이 많아서 이런 디테일들은 쉽게 놓칠 수도 있다. 그것이 서체의 본성이다.
서체디자인 100년 전시회는 뉴욕의 5번가 164번지에 있는 AIGA 국립디자인센터에서 열리고 있으며, AIGA의 여성지도자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거나 참여를 원하면 해당 홈페이지를 확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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