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이라고 하면 당신의 개가 매일 걷는 걸음의 수나 이웃집 말의 혈압 수치보다 투박한 시계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동물용 웨어러블 기기가 돈을 많이 벌수 있는 유망한 아이템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농경 산업을 뒤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의 조사에 따르면 동물용 웨어러블 시장의 규모가 2025년에는 2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간용 웨어러블은 현재 추정치 격차가 너무 커서 조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웨어러블은 단순한 GPS 칩이나 애완동물 추적 전략 같은 것이 아니다. 털로 덮인 우리 친구들을 위해 시장에 출시된 기술은 우리가 사용하는 활동 추적 액세서리만큼이나 최첨단이다. 생각을 해석해주는 노 모어 우프(No More Woof) 짖는 것은 이제 그만이라는 헤드셋을 떠올리면 된다. 그런 점에서 종간(Inter Species) 비교라는 관점에서 인기가 예상되는 동물용 웨어러블과 그에 상응하는 인간용 웨어러블 제품을 몇 가지 살펴보기로 한다.
핏바크(FitBark), 핏비트(FitBit)
운동을 하면 팔찌나 암밴드같은 장비가 당신의 운동량이나 소모한 칼로리를 측정하고 싶은 방법으로 계산해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넘을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저장하는 핏비트(FitBit)의 작동 방식은 모두가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핏바크(FitBark)도 비슷한 기능을 한다. 목걸이가 활동 수준, 수면 시간, 행동 패턴 같은 데이터를 수집하며 내장형 비교 가이드가 있어 당신의 애완동물의 종별 가이드라인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볼 수 있다. 게다가 핏비트같은 활동 추적기와 연동해 본인과 애완동물의 활동 수준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아이니멀 펫캠(Eyenimal Petcam), 고프로(GoPro)
물론 복잡한 띠와 다른 무게 추가용 액세서리로 고프로(GoPro)를 애완동물에 채울 수도 있다. 하지만 돼지에게 채운 액션 캠이 헐거워지면 돼지 코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다들 짐작할 것이다. 고프로는 동물용으로 개발되지 않았을 뿐더러 사람 이외의 무엇인가가 착용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지 않다. 초경량 아이니멀 펫캠(Eyenimal Petcam)은 애완동물의 목걸이에 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완벽한 영상을 찍을 수 있다.
호스알람(HorseAlarm), 베이시스 밴드(Basis Band)
루다(Luda)사의 호스알람(horseAlarm)은 분만의 두 가지 현상인 땀과 쉬기 위해 눕는 횟수를 모니터링해 분만이 임박했는지 아니면 그저 상태가 안 좋은 것인지를 확인한다. 사람의 경우에는 출산을 직접 해결하므로 베이시스 밴드(Basis Band)는 진통 여부를 알려주지 않지만 심박수와 구체적인 수면 정보를 바탕으로 스트레스를 모니터링해 착용한 사람이 자기 몸의 스트레스 신호를 더욱 잘 파악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게 되는데 이는 호스알람의 용도와 비슷하다.
무모니터(MooMonitor), 템프드롭(TempDrop)
무모니터(MooMonitor)는 호스알람처럼 체온을 전자적으로 추적해 소의 발정기, 즉 교미할 적기를 감지한다. 템프드롭(TempDrop)은 여성들이 잠든 후 가장 낮은 체온인 기초체온(BBT, Basal Body Temperatures)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해준다. 기초체온이 가장 높을 때 임신 확률이 높다는 것으로 템프드롭도 무모니터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둘을 대체해서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태그(Tagg), GPS 슈즈(GPS Shoes)
태그(Tagg)의 웹사이트에 의하면 애완동물은 2초에 한 마리씩 실종된다. 극적인 통계를 덧붙이지 않더라도 애완동물을 잃어버리는 것이 얼마나 슬픈지 모두가 알고 있다. 부모들이 제멋대로인 10대 자녀들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아이폰 앱처럼 태그는 무료 스마트폰 앱과 동기화되어 애완동물을 항상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인간용 웨어러블 중에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GPS 활성화 슈즈(GPS Enabled Shoes)도 개발되었다.
산업 디자이너 도미닉 윌콕스(Dominic Wilcox)는 글로벌 풋 프린트 그룹의 주문을 받아 GPS와 여러 개의 LED 조명을 이용해 집으로 가는 방향을 표시해 주는 내 집만 한 곳은 없다.(No Place Like Home)라는 이름의 신발을 개발했다. 이 신발은 길을 잃기 쉬운 어린이나 노인, 치매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USB 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되는 이 신발은 집의 위치를 입력시키고, 언제든 변경할 수 있다. 신발을 신고 양쪽을 동시에 톡톡 두드리면 신발 속 GPS가 작동돼, 현재위치 정보를 파악하고 집까지 가는 최적의 길을 찾아낸다.
왼쪽 신발의 나침반 모양 LED가 집의 방향을 표시해 주고, 오른쪽 신발의 직선 LED가 얼마나 가야 할지를 표시해 준다. GPS는 충전이 가능한 작은 배터리로 작동한다. 이 제품은 현재 런던 쇼디치의 한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00파운드(약 3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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