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셀프리지(Selfridge)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은 자신에게 맞는 향기를 찾아 여정을 떠날 수 있다. 런던의 스튜디오인 캠페인(Campaign)과 퓨처 연구소(Future Laboratory)에서 기획한 더 프래그런스 랩(The Fragrance Lab)은 사람들이 오디오 가이드에 따라 향기를 연출한 공간을 돌아다니며 개별 맞춤 향을 찾도록 설계한 몰입형 체험 프로젝트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연구소를 방문해 체크인 데스크에서 안내를 받으면 된다. 백화점의 남서쪽 코너에 만들어진 백색의 실험실을 연상케 하는 컨셉 스토어에는 하얀색 실험복을 입은 어시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구소 안으로 들어가면 참여자는 다양한 향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통과하며 향기와 상호작용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제향 전문업체인 기바우단(Givaudan)이 체험 과정에서 찾아낸 각자의 개성에 맞춘 향을 참가자들에게 선물한다. 캠페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필립 핸드포드(Philip Handford)는 이 과정에 대해 사람들이 공간에 개입하는 것은 직관적이며, 참가자들이 받게 되는 향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돌아다니면서 반응한 향기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프로젝트는 우선 아이패드에 있는 객관식 문항에 답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나면 참여자들은 헤드폰을 착용하고 거기서 나오는 오디오 가이드를 따라 연구소의 안쪽을 돌아다니게 된다. 참가자들은 차분한 목소리에 따라 숨을 고르고, 계단을 올라 어두컴컴한 암흑공간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서랍장이 있는데, 사람들은 안내에 따라 차례차례 서랍장을 열어보게 된다. 각각의 서랍 안에는 유쾌하거나 불쾌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향이 들어 있다.
다음에 오는 밝은 공간에는 다양한 설치물이 있는데, 참가자들은 이번에는 향기뿐 아니라 시각적인 자극에 따라서도 각각의 향을 선택하게 된다. 콧속의 잔향을 없애고 다음 향을 잘 맡을 수 있도록 각각의 방 사이의 공간에는 커피콩을 놓아두었다.
마지막으로 커튼을 넘어가면 실험복을 입은 향기 전문 상담원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곳에는 안개가 가득 차 있는데, 보석 결정체 모양의 조형물과 다양한 향이 담겨 있는 구리 튜브가 설치되어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문조사와 어둡고 밝은 방에서 향기를 맡으며 결정한 것을 기반으로 참가자 별로 다른 특정한 향기가 선택된다. 상담원들이 이를 토대로 참가자들의 개성을 분석하고, 왜 그 사람을 위해 그 향수를 선택했는지 이유를 설명한다.
더 프래그런스 랩(The Fragrance Lab) 프로젝트는 백화점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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