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낱장마다 그림을 이어 그려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본 추억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클리블랜드(Cleveland) 출신의 애니메이터 후안 폰타니베(Juan Fontanive)에게 플립 북은 어엿한 작품 형식이다. 그가 기계로 구동되는 플립 북 연작을 선보인지도 몇 년째다.
애니메이션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로 후안 폰타니베는 플립 북에 자동기계 장치를 선사하여, 책장을 넘기는 수고를 기계에 넘겨주었다. 자전거나 시계처럼 발견된 사물에서 필요한 부품을 가져와 플립 북 모듈을 만든 것이다. 덕분에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 자동으로 쏟아지며 멋진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낸다. 그런 의미에서 폰타니베의 플립 북을 영상과 조각 사이, 그 어디쯤에 있는 작품이라 해도 좋겠다.
후안 폰타니베는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현재 뉴욕에서 자신의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그 동안 다양한 기계 플립 북을 선보여온 그는, 저명한 조류학자 존 제임스 오듀본(John James Audubon)의 도감 이미지로 만든 조류학(Ornithology) 시리즈를 비롯해 여러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 생동하는 기계 플립 북의 작동 모습을 감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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