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로(Lytro)가 신개념의 카메라를 출시 예고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촬영된 사진 안에서 자유롭게 초점을 수정 힐 수 있는 라이트 필드(Light Field) 기술이 핵심이다. 라이트로 카메라는 렌즈 앞 대상 공간의 빛 정보, 즉 광선의 색과 세기는 물론 무엇보다도 빛의 모든 방향 정보를 포착하여 처리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제 사진의 초점과 원근은 촬영 순간에 결정되는 것이 아닌 이후 언제라도 변경 가능한 무엇이 되었다.
첫 카메라를 출시한 지 2년 만에 라이트로가 두 번째 카메라 일룸(Illum)을 선보인다. 먼저 외양부터 크게 달라졌다. 기존의 라이트로 카메라가 이색적인 긴 상자의 모양이었다면, 일룸은 일반적인 카메라의 폼 팩터를 택했다. 여느 DSLR 카메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후속 제품답게 성능 개선도 눈에 띈다. 라이트 필드 2.0으로 한층 많은 시각 정보를 빠르게 처리한다. 여기에 밝기 F/2.0, 초점거리 30~250mm의 8배 광학 줌 렌즈가 더해졌다.
사진의 해상도는 기존 1,100 메가레이(Megaray)에서 4,000 메가레이로 훌쩍 높아졌다. 메가레이란 라이트로 카메라의 자체 단위로 사실 일반적인 해상도 개념과는 다르다. 가령 1천만 메가레이란 사진 한 장당 1천만 개의 광선을 포착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기존 라이트로 카메라의 경우 이미지 해상도가 1080 x 1080 픽셀에 불과했다. 일룸은 분명 해상도 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환산하면 약 5백만 화소 수준이다.
물론 라이트로 카메라의 사진은 그 자체로 인터랙티브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라이트로 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살아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 라이트로 일룸 사진 갤러리에서 보듯이 이미지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사진의 심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여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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