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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구글(Google) 아라 그레이 폰(Ara Gray Phone)

chocohuh 2014. 4. 16. 18:53

구글(Google)은 실리콘 밸리(Sillicon Valley)의 마운틴 뷰(Mountain View) 컴퓨터 역사 박물관(Computer History Museum)에서 아라(Ara) 개발자 회의를 열었다. 프로젝트 아라의 총 책임자 폴 에레멘코(Paul Eremenko)가 참석해 향후 사업 구상을 밝혔으며, 시제품의 실물을 공개하였다.

 

 

 

 

 

 

 

아라(Ara)는 모토롤라(Motorola)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다. 하지만 지난 1월 구글이 모토로라를 레노보(Lenovo)에 매각하기로 발표했는데, 넘기지 않고 남겨 놓은 프로젝트가 바로 아라다. 아라는 쉽게 이야기하면 조립식 스마트폰이다. 사람들은 부품을 직접 구매해 PC를 조립해 쓰기도 하는데, 레고처럼 블록을 끼워 성능과 기능을 입맛에 맞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구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번 아라 개발자 회의에서 가려졌던 부분들이 대거 드러났다. 구글은 과연 어떤 스마트폰을 꿈꾸고 있는 것일까? 일단 시제품으로 선보인 모델은 회색으로 그레이 폰(Gray Phone)이라고 폴 에레멘코(Paul Eremenko)는 불렀다. 스마트폰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본 구성인 화면, 배터리, 프로세서, 와이파이 모듈 등이 장착되는데, 저가 엔트리 모델로 50달러 정도가 되길 바라고 있다. 구글은 넥서스 시리즈를 통해 가성비 뛰어난 제품을 선보이며,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해 왔다. 그레이폰을 통해 약 5만 원에 쓸 수 있는 기기를 선보이게 된 셈이다. 물론 저가 모델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500달러짜리의 고가 모델도 염두에 두고 있다.

 

 

 

 

크기는 총 3가지다. 시제품으로 선보인 그레이폰은 중형(Medium)에 해당된다. 갤럭시 S5와 아이폰 6과 비슷한 크기다. 대형(Large)은 갤럭시 노트급이며, 미니 사이즈도 계획하고 있다.

 

기본 골격은 엔도(Endo)라고 부르며, 엔도에 장착하는 다양한 기능을 지닌 부품을 모듈(Modules)이라고 한다. 전면 모듈, 후면 모듈이 존재한다. 엔도와 모듈은 전자 영구자석을 통해 달라붙는다. 이 자석은 전기 신호를 켜고 끌 수 있다.

 

 

 

 

 

 

 

 

전면 모듈은 디스플레이 모듈과 마이크, 스피커, 조도 센서 등을 합친 입력 모듈이 있으며, 후면 모듈은 AP, 메모리, 통신 칩, 카메라, 배터리, 센서 등이 있다. 후면 모듈을 통해 입맛에 맞는 성능을 지닌 스마트폰을 조립할 수 있는 셈이다.

 

어떤 부품도 모듈화를 할 수 있으며, 여러 기능을 포함할 수도 있다. 이런 모듈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처럼 사고파는 사이트를 개설해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프로토타입은 올 9월에 발표될 것이라고 한다. 이번 행사에서 보여준 그레이폰은 전자 영구자석이 작동하지 않았다. 또한, 현재 모듈 시스템은 안드로이드를 지원하지 않는데, 2015년 초까지 이를 지원하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첫 사용제품은 2015년이 되어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라 스마트폰이 나오면, 현재 스마트폰보다 수명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AP 성능이 떨어지면, 모듈만 구매해 갈아 끼우면 되기에 기본 골격인 엔도만 고장 나지 않는다면 성능 때문에 교체할 일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용 제품이 나오면 스마트폰 시장에 태풍의 핵이 될지 찻잔 속의 태풍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