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면 스스로 펼쳐지고 해가 지면 스스로 접힌다. 네덜란드의 스튜디오 투르(Studio Toer)가 디자인한 뭉게구름 파라솔(Cumulus Parasol)이다. 우산과 유사한 구조를 지닌 일반 파라솔과는 달리, 뭉게구름 파라솔은 공기주입식 풍선에 가깝다. 파라솔 위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로 동력을 얻어 그늘 막에 공기를 채워 넣는 방식이다.
파라솔은 해가 뜨면 자동으로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지름 2m 정도의 그늘막이 완전히 펼쳐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0초 정도. 그렇게 완전히 부푼 파라솔의 모습이 꼭 적운(積雲)을 닮았다. 파라솔의 소재는 나일론으로 내구성이 높고 가벼우며 튼튼하다. 여기에 실리콘 코팅을 입혀 방수 기능을 더했다. 일반 파라솔과 달리 천을 지탱하는 살이 없지만, 공기역학적인 둥글둥글한 모양 때문에 바람 궂은 날씨에도 잘 버텨낸다고 한다. 그렇게 해가 떠 있는 동안에 그늘을 드리워주다가 해가 저물면 다시 자동으로 바람을 빼 줄어든다. 한편 별도의 스위치가 파라솔의 봉에 설치되어 있어, 사용 직접 파라솔을 켜고 끌 수도 있다.
태양을 가리는 구름 모양의 파라솔. 스튜디오 투르는 2011년 카스토르 바우르스(Castor Bours)와 바우터르 비데르스호번(Wouter Widdershoven)이 함께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로, 에인트호벤(Eindhoven)에서 제품 디자인 및 공간 디자인과 관련된 작업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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