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에인트호벤 디자인 아카데미(Eindhoven Design Academy) 출신의 디자이너 리하르트 휘턴(Richard Hutten)은 덴마크 크바드랏(Kvadrat) 사의 패브릭 제품인 디비나(Divina)를 사용하여 의자를 만들어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 소개하였다. 디비나의 모든 컬러는 신성하다. Divina. Every Color is Divine을 위해 제작된 층겹 구름 의자(Layers Cloud Chair)가 바로 그것이다.
보통 천이란 소재는 의자의 표면을 씌우는 재료로 사용하기 마련이지만, 리하르트 휘턴은 아예 천만으로 의자를 완성하였다. 레이어 클라우드 체어(Layers Cloud Chair) 즉 층겹 구름 의자는 총 545장의 디비나를 한장 한장 쌓아 완성하였다. 의자에 투입된 천의 면적은 총 840제곱미터, 무게만도 300kg에 달한다. 리하르트 휘턴은 400시간의 엔지니어링 및 드로잉, 한 달 반의 수공 제작 기간을 거쳐 유일무이한 수제 가구를 만들었다.
의자에 담긴 색상은 약 100여 가지. 세심하게 고른 색상의 천을 CNC 머신으로 정교하게 자른 후 층층이 겹쳤다. 이 의자는 디비나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색상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작품의 영감은 아리조나의 오색 사막(Painted Desert)에서 얻었다고 한다. 이 작업을 통해 텍스타일이 지닌 촉감, 깊이, 색상 등 여러 속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크바드랏 사의 이번 전시는 5인의 큐레이터를 섭외하고, 이들이 선택한 디자이너 5인의 작업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기획되었다. 리하르트 휘턴은 한스 마이어 아이헨(Hans Maier Aichen)의 초대로 전시에 합류하게 되었다. 리하르트 휘턴은 국제 디자인계에서 손꼽히는 재능가 중 한 명으로, 끊임없이 소재와 형태, 사용성과 유용성을 실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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