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의 디자이너 듀오 페리 앤 블랑쉬가 쿠튀르(Couture) 가구에 도전한다. 2014년 스톡홀름 가구 박람회에서, 그들의 신작 콜렉션 나무 재단(Wood Tailioring)이 공개되었다.
바느질은 보통 패션의 기법이라 여겨지지만, 프레드릭 페리(Fredrik Farg)와 엠마 마르가 블랑쉬(Emma Marga Blanche)는 어쩌면 나무를 못 대신 바느질로 이어붙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몇 년에 걸쳐 재봉틀과 씨름을 하였다.
그들이 사용한 재봉틀은 보통 자동차 시트 제작에 쓰이는 등급이었지만, 블랑쉬의 말처럼 누구도 이 정도로 단단한 소재를 시험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실제 합판의 박음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들은 목재의 밀도, 두께를 달리해 가며 실험을 이어갔다. 그러는 동안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또 발전해 나갔다.
나무 재단 콜렉션은 가죽 주머니가 달린 모듈식 수납장 포켓 수납장(Pocket Cupboard), 부드럽게 구부러진 등받이를 지닌 맞춤 의자(Bespoke Chair), 그리고 등고선의 모티프를 확장한 또 다른 수납장과 안락의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목재를 직접 박음질하여 각 부품을 연결하고, 동시에 콜렉션 전반을 관통하는 패턴을 만들어냈다. 가령 나무 층 안락의자(Wood Layer Armchair)의 등받이 뒷면을 보면, 합판을 한 층 한 층 박음질하여 생겨나는 등고선 패턴이 장식의 효과를 더한다.
바느질은 보통 부드러운 소재에만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우리는 강력한 재봉틀로 나무를 바느질했다. 이것은 핸드메이드와 산업을 결합하는 원초적인 작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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