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디자인 스튜디오 가젤(Gazel)은 런던 얼스 코트(Earl's Court)에서 열리는 가정용품 박람회 홈 페어(Home Fair)에서 아이디어 옷걸이 가젤(Gazelle)을 선보였다. 목이 좁은 옷에 옷걸이를 거느라 다들 애써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옷걸이를 옷에 집어넣으려 해도 옷걸이 한가운데 솟은 고리가 걸리적 거린다. 물론 약간의 수고를 들이면 해결될 일이지만 그 사소한 수고라는 것이 매우 귀찮은 법이다.
Z자 모양으로 된 이 옷걸이는 손잡이 겸 고리 부분이 옷걸이의 어깨에서부터 사선으로 길게 뻗어 나와 있다. 덕분에 목까지 단추를 채워놓은 셔츠에도 날렵하게 넣고 뺄 수 있다. 옷의 목이 늘어나는 일을 피할 수 있는 영리한 디자인이다.
비대칭 디자인 때문에 옷걸이는 평소 조금 기우뚱한 채로 걸려 있다. 하지만 옷을 걸어 놓으면 똑바로 균형을 잡는다. 때로는 재미없고 당황스럽기도 한 경험에 작은 기쁨을 불어넣고자 가젤의 설립자인 로넌 머피(Ronan Murphy)와 케빈 도허티(Kevin Doherty)는 그러한 경험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은 기쁨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하루를 여는 시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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