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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트 페리앙(Charlotte Perriand) 이콘느(Icones) 콜렉션

chocohuh 2014. 2. 27. 10:58

어떤 여성들은 어디를 가든 빛나는 아우라를 남긴다. 시간이 그녀의 골목길이고 세계가 그녀의 땅이다. 샤를로트 페리앙도 그러한 여성이었다. 패션 하우스 루이 비통(Louis Vuitton)이 모더니즘 시대의 건축가 샤를로트 페리앙을 뮤즈 삼아, 2014년 봄, 여름 콜렉션을 선보였다.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루이 비통은 샤를로트 페리앙의 미실현 건축물인 비치 하우스(Beach House)를 되살려낸 바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녀의 삶과 작업을 패션으로 옮겨 이콘느(Icones) 콜렉션을 선보인 것이다.

 

1940년 일본에서 돌아온 샤를로트 페리앙이 남긴 글이 이콘느의 출발점이 되었다.

 

일과 여가, 발견과 표현 그곳에는 생활의 새로운 방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표준화에 관해 연구했던 것처럼, 나는 옷장을 호환 가능한 모듈로 채우기로 했다. 하의로는 길고 짧은 치마 네 벌을, 상의로는 스웨터와 블라우스, 뷔스티에(Bustier)를 택했다. 이렇게 하면 16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다.

 

 

 

루이 비통의 이콘느는 샤를로트 페리앙의 관심사였던 표준화와 모듈식 디자인을 패션으로 옮겨낸 산물이라 할 수 있다. 페리앙의 가구가 색색의 모듈로 조합된 것처럼, 이콘느의 의상 한 벌 한 벌은 필요와 분위기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콘느를 구성하는 아이콘들은 수영복에서 트렌치코트, 반바지에서 이브닝드레스까지 다양하다. 탈착이 가능한 소매를 지닌 양면 재킷이나 더 크게 펼칠 수 있는 손가방처럼 변용 가능한 디자인은 물론, 과감한 보색 조합과 기하학적 형태 등, 콜렉션 전반에 샤를로트 페리앙의 영향이 물씬 풍긴다.

 

 

 

 

결합이든 대비든 조합의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고, 그렇게 태어난 한 벌의 착장은 독특하고 현대적이다. 언제나 비슷해 보이지만, 절대 그 모습 그대로가 아닌 루이 비통이 이콘느에서 그려내고자 하는 여성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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