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초코렛 HUHSI chocolate

착한디자인

채플(Chapel)의 미니멀리즘 건축 디자인

chocohuh 2013. 10. 7. 14:59

유럽여행의 백미 중 하나는 아름다운 성당을 보고 체험하는 것이다. 가톨릭 국가가 대부분인 유럽은 특히나 아름다운 성당들이 많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두오모(Duomo) 성당, 프랑스의 노트르담 성당(Basilica of Notre Dame),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성당들은 모두 그 나라를 떠올리게 하는 건축물들이다. 성당들은 가톨릭 국가의 전통과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이자 상징이기도 하다. 유럽의 유명한 대분분의 성당들은 오랜 시간 걸려 만들어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새로 만들어 지기보다는 보전되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은 성당이나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건축되어지는지 매우 궁금할 것이다.

 

 

 

 

파리 카르멜회 수녀회 예배당(Chapel of the Congregation of the Carmelites of the Assumption by John Doe)

 

디자이너가 작업한 이 예배당은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으로 하얀 벽과 모던한 의자로 되도록 간결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었다. 전체의 인테리어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당만이 가지고 있는 성수대나 예배당의 가구들은 인테리어와 조화를 잘 이루어, 신을 모시는 종교적인 공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느낌이 든다.

 

 

 

안도 타다오(Ando Tadao)의 빛의 교회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대표작이기도한 빛의 교회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종교에 대한 건축가의 이해가 돋보이는 것 같다. 우리는 종교에서 구원을 찾는다. 그것의 상징인 십자가를 빛으로 표현한 점은 상징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 너무나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안도 타다오의 심플하고 미니멀니즘한 그의 건축물은 오래된 성당의 장식적 양식과 비교된다. 종교적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건축물들은 신을 위해 사람이 만든 공간이라는 점에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기도이기도 하다.

 

 

마리비다 수녀님 작품, 독산1동 성당의 제대 십자가

 

우리가 생각하는 십자가는 예수의 고통받고 있는 모습으로 대부분 그려지고 있다. 예수의 십자가는 고통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예수의 사랑과 희생도 함께 있는 것 같다. 기존 십자가가 예수님의 모습을 리얼하게 조각하여 표현하였다면 독산1동 제대 십자가는 단순하고 모던하게 표현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십자가를 제작한 마리비다 수녀님은 십자가를 제작할 때 석굴암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 이야기는 석굴암의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신비함이 이 십자가에 담겨있는 것 같아 더 아름답고 의미있게 느껴졌다.

 

성당이나, 교회는 종교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종교적인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가 가지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디자인적으로 훌륭하다고 해도, 종교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디자인 이라면, 그 디자인은 완성된 디자인이 아닐 것이다.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