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작품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다. 넘치는 정보의 홍수에 이젠 웹서핑을 하는 일도 조금은 진부하게 여겨지기까지 시작한 요즘 팡하고 그의 그림세계가 가득한 웹을 개장하였다. 작가의 개성과 캐릭터가 기분 좋고 신나게 디자인 된 웹을 만나는 것이 흔치 않다. 복잡하지만 그의 기지와 유머가 넘치는 웹을 지금부터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자.
손으로 그린 그림처럼 쓰여진 글이 메뉴의 역할을 한다. 겹치고 또 겹치고 정신이 없을 만큼 첩첩이 겹치는 메뉴는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스페인어를 알지 못한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일단 클릭을 하고 보면 확하고 다가오는 이미지들이 신나게 말을 걸어중 것이다.
아트(Art)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린 그림책의 한 페이지이다. 세상에 알려진 작가들의 사상과 아이디어 혹은 스타일을 그만의 시니컬한 유모로 풍자하였다.
죽기에 좋은 시절이라는 무시무시한 타이틀은 지닌 이야기 그림책이다. 그림이라기보다 코믹에 더 가까운 호앙호의 그림들은 글을 이해하지 못해도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우습고 독특하고 거리의 낙서처럼 친근감을 가져다주는 그의 그림은 스페인의 여러 광고에도 사용되었다. 힘이 들어가지 않고 가볍고 단순하고 경쾌한 그의 작품들을 천천히 감상해 보자.
스페인 최고의 맥주 회사 에스트렐라(Estrella)는 다양한 예술가, 그래픽 디자이너 그리고 패션 디자이너들과 협력하여 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호앙호의 작품이 들어 간 맥주병이다. 원래 붉은 색이 기본인 맥주 회사의 캐릭터를 잘 살려 반짝이는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 단순한 선들이 제품의 성격을 얼마나 다양하고 수많은 가능성을 가져다주는지 볼 수 있다.
그래픽 디자인이 발달된 스페인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눈부신 활약이 다양한 분야에서 보석같은 재능을 발하며 빛나곤 한다. 눈이 즐겁고 마음이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도 디자인에 조금 힘을 빼고 조금은 비딱하게 조금은 시니컬하게 바라보는 여유로운 마음이 조금만 더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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