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어린이들의 30%가 소아비만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정크푸드에 맛들어버린 식생활 문제와 함께 어린 나이부터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해야 하는 균형 잡히지 않은 스케줄과 컴퓨터 게임 등의 혼자 노는 놀이문화 등에 그 이유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또 하나의 문제는 기존의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이 더 이상 어린이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맞지 않아 잘 활용하지 못하며, 야간에는 놀이터의 안전성까지 위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규 과목에서도 체육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관계로 어린이들이 외부 놀이공간에 노출되는 시간은 총 30여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어린이 운동 공간도 부족하다고 한다. 특히 한창 왕성한 발육을 보이고 있는 만 3~6세를 위한 신체놀이 공간은 더욱 찾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러한 현실을 고려하면 나이가 어린 어린이를 위한 실내체육관이 왜 필요하며, 그러한 공간이 얼마나 부족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덴마크 오후스의 한 체육관을 소개하려 한다. 이곳은 기존에 청소년 및 성인들이 사용하던 체육관을 증축하고 리노베이션 작업을 하여 만 3~12세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특히 만 3세에서 6세 사이의 어린이를 위한 신체놀이 공간은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인 것 같아 더욱 눈길을 끈다.
최근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에서는 이러한 어린이 비만 및 신체활동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일년의 반이 어둡고 깜깜하고 추운 겨울인 북유럽에서 어린이들의 신체놀이 활동에는 많은 제약이 뒤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각 나라마다 내놓고 있다. 예를 들면 핀란드의 스마트 어스(Smart Us)등의 실내외 모두 설치가 가능하고 혼자서도 여럿이서도 즐길 수 있는 첨단놀이기구라던가 스웨덴의 뛰어다니며 활동하며 즐기는 어린이 펀(Fun)도서관이라던가, 덴마크의 만 3세에서 6세 어린이들을 포함한 어린이를 위한 체육관 프로젝트 등을 꼽아 볼 수 있다.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 등 소수(사회적 약자)를 위한 디자인, 다수를 위한 민주적인 디자인에서 앞서나가는 북유럽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인 것 같다.
프로젝트: Motor Skills Hall
클라이언트: VIK Gymnastik
엔지니어링: Moe & Brødsgaard A/S
건축가: Arkitektfirmaet C. F. Møller
주소: 덴마크 오후스 Hvidkildevej
면적: 1.600m2(1.200m2 증축한 신건물 + 400m2 구건물)
완공년도: 2011년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오후스 체육관과 트램폴라인 홀 건물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로 이번 디자인의 메인 아이디어는 만 3세에서 10세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운동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체육관을 디자인할 때에는 테니스 코트 등의 코트 사이즈나 높이, 넓이 등의 변경이 불가능한 컨디션을 높고 디자인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조건 없이 스포츠와 놀이라는 컨셉에 대해 다시 한 번 창조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우리 디자이너들에게 가장 큰 과제였다.
이 체육관의 면적은 약 1.150제곱미터이며, 체육관 외관은 전체적으로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을 하였으며, 대형 삼각형의 창문과 다이나믹하고 투명한 파사드 부분의 계단을 볼 수 있다.
조개라고 부르는 거대한 암벽타기 정글집은 홀의 가운데에 위치한다. 다양한 경사진 면들과 구멍들은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중에서 가장 용감한 어린이가 아마 3층 높이(8m)의 암벽타기 벽 꼭대기까지 올라갈 듯하다. 등산 후 산 정상에 올라가면 마침내 광활한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듯이, 암벽타기 벽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작은 유리 타워를 통해 어린이들의 눈으로 오후스의 아름다운 바다와 근처의 몰스(Mols) 언덕의 전경이 가득 들어온다.
체육관의 벽을 따라서는 다양한 다리들과 플랫폼이 놓여있다. 또한 트램폴린과 뜀뛰기 기구 등으로 구성된 캥거루 존과 정글과 같이 촘촘하게 짜여진 밧줄로 유연하게 공간을 구성한 원숭이 존을 만나볼 수 있다. 캥거루 존과 원숭이 존에서는 여러 개의 층을 기어 다니도록 디자인된 미로가 있다. 이 미로를 탐험하며 어린이들은 점프하기. 기어가기, 올라타기. 매달리기 등의 여러 가지 동작을 통해 신체놀이를 즐기게 된다.
건물 확장을 통해 특별히 어린이를 위한 체육공간으로 탈바꿈한 이곳은 기존 건물의 경사진 지붕 공간의 경우 실내 암벽타기 공간으로 리디자인 하였다.
Master Plan
Floor Plan
Elevation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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