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의 유연한 특성을 통해 완성된 안심 + 안전한 완구, 노실리스를 소개한다. 사각형이 나비로, 삼각형이 클로버로, 하트가 스페이드로. 사각형이나 삼각형, 원형, 하트 등 지금까지 발매되어 온 보통의 블록들과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앞뒤를 뒤집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뒤틀기도 하면서 그 형태를 마음껏 변형시킬 수 있는 신개념의 블록이다.
노실리스라는 제품명은 실리콘(Silicon)을 거꾸로 읽은 것이다. 단순히 실리콘을 재료로 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뒤집을 수 있는 제품의 큰 특성이 담겨 있는 이름이다. 개발은 ICI 디자인 연구소(대표: 이이다 요시아키 飯田吉秋)에서 제조는 자동차 및 의료기구 등에 들어가는 공업용 고무 및 수지제품의 제작으로 실적을 쌓아 온 킨죠고무(錦城護謨)가 맡았다.
뒤틀거나 뒤집을 수 있는 블록에 대한 아이디어가 실제 상품으로서 완성되기까지, 그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활약한 것은 바로 3차원 캐드 시스템이다.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디자인을 검토하는 것으로, 샘플제작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소재로는 젖병이나 조리기구 등에 쓰여 지며, 설사 아이들이 입에 넣거나 하는 일이 있더라고 인체에 무해한 프라치나 실리콘을 사용하엿고, 부드러운 실리콘의 특성상 몸에 부딪히거나 밟는 일이 있더라도 전혀 다칠 염려가 없으며, 더러워지면 물에 씻거나 끓는 물에 소독 또한 가능해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건네줄 수 있는 완구로 완성되었다.
분홍, 노랑, 연두색 등 부드러운 색상으로 구성된 블록은 아이들의 작은 손에 쏙 들어가는 약 4cm의 크기이며 실리콘의 특성상 잘 미끄러지지 않으며, 일반 블록과 같이 쌓는 것도 가능해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교육용 완구로서 손색이 없다. 또한 미세 신경이 점차 둔해져 가는 고령자들의 재활 운동에도 사용되는 등 그 활용의 폭이 매우 넓은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블록이라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이 완구는, 소재에 대한 거듭되는 연구와 시행착오, 그리고 첨단기술이 있었기에 태어날 수 있었던 디자인이었다. 이어질 연구들과, 그를 통한 새로운 발견을 통해 완구의 꿈 또한 점차 넓어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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