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졸로투른(Solothurn) 태생인 카를로 보러(Carlo Borer)는 생활 용품 디자인의 예술로서의 접근을 삶의 목적으로 둔다.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큐 팬(Q Fan) 선풍기나 줄스(Jules) 커피머신과 같은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졌다.
Le Ventilateur Q fan
La Machine à Café Jules
실제로 카를로 보러는 1981년부터 개인 예술 활동을 독립적으로 시작했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외형이나 전기 조명 분야를 중심으로 제품의 기술적 문제 해결을 염두에 둔 수년의 연구 결과이다. 그의 작품들은 대량 생산이 아닌 수공으로 만들어진 제한 생산인 점에서 예술 활동과 견줄만하다. 여러분들이 커피 머신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오브제를 소유한다는 기쁨을 위해 산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는 그의 말은 그의 스타일을 뒷받침 해 준다.
이녹스, 크롬, 알루미늄과 같은 차가운 느낌의 메탈 재질과 폴리에스테르도 즐겨 쓰는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그는 Good Design과 Space Age 시절의 향수를 느끼는 듯하다. 한 예로 커피 머신 줄스를 보면 1950년대의 소비에틱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outnik) 호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카를로 보러는 라이노 케로스(Rhino Ceros) 3D를 이용해 복잡하고 구부러진 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 이의 스타일을 따른 그의 전시 구조물은 졸로투른 지역에 조각상으로 2008년에 설치한 바 있다.
Nr. 333, 2002년
Nr. 386, 2008년
자연 풍경에 놓여진 그의 구조물을 보면 현실과 가상 세계의 혼합을 보는 듯하다. 모델링 프로그램이 제시하는 기능들을 자신의 스타일에 마음껏 활용하는 그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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