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베를린 장벽(Berliner Mauer)은 독일 역사의 상징물 중 하나이며 아픔의 흔적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베를린 장벽은 1961년 8월 13일에 독일이 동서로 분단되면서 세워졌었다. 그러고 28년이 지난 후 언론에 공개되었고 1990년 10월 3일 마침내 통일이 되면서 무너졌었다. 원래 이 장벽은 동독 시절(DDR) 회색과 흰색의 그저 평범한 콘크리트 벽에 지나지 않았지만 1989년 11월 9일 독일 국민들에 의해 장벽이 무너지는 장면이 전 세계에 공개가 된 이후 세계 곳곳의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이 장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세계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거리 미술관이 되었다.
오버바움(Oberbaum) 다리에서 시작하여 베를린 동역(Ostbahnhof)까지 그림을 그린 1km길이의 베를린 장벽이 지금의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가 되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긴 오픈 갤러리 임과 동시에 현재 베를린에서 가장 길게 남아 있는 장벽이기도 하다. 나머지 장벽은 몇 군데 기념비처럼 남겨 놓았을 뿐 대부분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마치 피부에 수술 자국이 남아 있는 것처럼 도로 곳곳에 아픔의 상처를 남겨 놓았다.
2009년 새롭게 단장한 갤러리와 그 너머로 베를린의 상징물 중 하나인 오버바움 다리가 보인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길거리 미술관이기 때문에 아무런 제제가 없어 훼손되기도 쉬웠다. 2000년에 333m를 부분적으로 보수하였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며 그림 위에 낙서를 하고, 그림이 바래지고, 물감이 떨어지면서 오픈 갤러리라는 이름이 퇴색되어 가던 중 장벽이 무너진 지 딱 20년 후인 2009년에 갤러리를 새롭게 복원하였다. 이번 새 단장에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부분이 아닌 전체를 80여명의 전 세계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2009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통일, 평화 혹은 베를린에 대해 예술가들의 다양한 표현을 담은 105점의 그림을 그려 더 멋진 모습으로 부활하였다. 이 갤러리에는 하루 2,000여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도 3,000에서 6,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의 작품들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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