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미항, 세계 7대 불가사의 예수상, 삼바 축제의 대표 도시, 해변의 미녀들 바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이다. 리우(Rio) 제일의 관광지인 빵지아수까르에 올라가서 도시 전체를 바라보면 구불구불한 해안을 따라 있는 아름다운 해변과 도시 곳곳에 완벽하게 자리하고 있는 자연을 보며 조물주의 놀라운 창조 솜씨에 경의로움을 느끼고. 그 자연 위에 마치 데코레이션이라도 해 놓은 듯한, 도로와 건축물 조형물 등 사람의 탁월한 디자인 솜씨에 놀라고 또 그것이 서로 너무나도 잘 어울려 있어서 감탄사가 쏟아져 나온다.
그렇지만 속속들이 문제도 많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파벨라(Favela 빈민촌) 곳곳에 특수경찰들이 진을 치고 있고 실제로 전쟁과 같은 상황이 여러 차례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름 폭우로 산사태가 나서 12월~1월 사이 약 천 여명의 사상자가 있었다. Rio의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이다. 아름다운 것은 위험한 것 이러한 공식을 떠오르게 하는 도시인 것 같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마크의 탄생이야기를 해보자. 2016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리우는 얼마 전 올림픽 마크를 결정했다. 리우 사람을 까리오까(Carioca)라고 부르는데 이곳 사람들은 리우가 브라질의 과거 수도였다는 것과, 도시 자체의 아름다움 때문인지 까리오까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리우에서 올림픽을 하게 되었으니 그 마크 디자인도 까리오까가 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을까? 139개의 경쟁사 중 타틸(Tátil)이라는 디자인회사의 디자인이 선정되었는데 타틸은 브랜딩 회사로 리우에 메인 스튜디오가 있고 상파울로에도 있다.
전세계가 지켜보는 올림픽의 마크를 디자인한다. 생각만해도 흥분되는 일일 것이다. 그들은 먼저 올림픽 로고에 담아낼 키워드를 정했다. 올림픽 정신과 도시 리우를 표현할 만한 12개의 키워드와 작업 진행모습.
150여 개의 로고를 만들었고 그 중 최종 선택된 로고는 사람의 형상을 담은 것인데 세 사람이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의 로고이다.
포옹(Hug)은 감성적이고 반기는 이미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서로 얼싸 안고 있는 세 사람의 형태는 신이 난 축제의 느낌을 주는데 리우 제일의 관광지인 빵지아수까르(Pao de Açucar 설탕빵)를 아웃라인 한 것이다. 또 가만히 보면 로고에서 스펠링 필기체의 리우가 보인다. 열정적이고 즐거운 리우 사람들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이 로고는 3D로 만들 수 있도록 제작되어 생동감을 더하고 로고의 활용도를 높였다. 레터링 작업은 타입 디자이너 파비오 로페즈(Fabio Lopez)가 맡았는데 부드러운 손 글씨 느낌의 레터링이 로고(Logo)와 잘 어우러져 있다. 비슷한 디자인 표절 의혹도 있었지만 대체로 지난번 발표됐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로고와는 사뭇 다르게 반응이 좋다.
코파카바나(Copacabana) 해변에서 이 올림픽 로고를 발표했는데 새해를 맞이하여 해변에 모인 2백만의 인파로 축제의 분위기가 더해졌었다. 남미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이어서인지 기대감도 크고 염려도 된다. 앞으로 올림픽까지 잘 정비하고 준비하겠다는 가슴 뜨거운 브라질 사람들의 결의가 전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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