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수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명실상부한 최고의 관광도시로 꼽히고 있다. 한 도시가 관광의 매커로 떠오르면 가장 많이 생겨나는 것이 호텔과 식당과 같은 서비스 업종이다. 그 중 디자인 호텔 혹은 부티크 호텔이라 불리는 개성 넘치고 유니크한 호텔을 기행하는 일이 마치 세계의 주요도시를 방문하는 것처럼 여행객들에게 혹은 비즈니스로 여행하는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주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다른 도시를 여행하게 될 때 가격대비 디자인 호텔을 찾는 것이 어느 도시를 방문하기 전 처음 계획하는 일이 되었으니 디자인이 잘 된 호텔이 주는 안락함과 즐거움은 여느 박물관 못치 않다. 2010년 바르셀로나 중심가에 오픈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그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유명한 가우디의 까사 바뜨요 건물 길 건너편에 위치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은 끄는 것은 물론 입구부터 신세계로의 초대를 하듯 유연하게 쏟아 오르는 입구는 초대받지 않았다면 들어갈 수 없을 것만 같은 위압감도 만들어 낼 만큼 근사하고 멋지다. 마치 신데렐라가 되어 처음 궁으로 들어서게 되는 기분마저 든다. 이 멋진 건물의 건축가는 스페인 최고 건축가의 하나로 꼽히는 카를로스 페라테르(Carlos Ferrater)와 후앙 트리아 데 베스(Juan Trias de Bes)에 의해 이루어졌고 인테리어는 세계 최고의 여류 디자이너인 파트리샤 우르퀴올라(Patricia Urquiola)의 손길을 거쳐 섬세하고 아름답게 탄생했다. 특히 파트리시아의 제품 전시관으로 여겨질 정도로 그녀의 제품은 호텔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어 그녀의 향기가 듬뿍 담긴 호텔이다.
호텔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멋도 중요하지만 도시가 디자인 잘 된 호텔로 인해 생산되는 시너지효과는 어떠한 기념물보다 클 것이다. 삶의 멋과 여유 그리고 각 도시마다 풍기는 독특한 개성을 담은 조금은 사치스러운 공간을 단 며칠만이라도 내 것으로 소유하고 싶은 현대인들의 욕망을 디자인 호텔만큼 제대로 채워줄 곳도 없다. 이젠 디자인을 즐기는 도구로 맘껏 사용하고 누릴 수 있는 수단으로 제대로 보여주고 놀려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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