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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바르셀로나 건축의 에이샴플라(Eixample)

chocohuh 2013. 7. 10. 11:14

바르셀로나하면 가장 먼저 그려지는 풍경이 에이샴플라다. 1992년 올림픽을 통해 본 바르셀로나의 모습 혹은 늦은 시각 방영되는 다큐멘터리에서 보여 지는 자유분방하고 활력이 넘치는 화려한 거리 풍경, 담청색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화려한 건물들의 모습도 대개 에이샴플라 거리인 경우가 많다. 에이샴플라 계획은 현재 바르셀로나가 지닌 독특한 도시 이미지와 모던 도시환경의 기반을 제공하는 확장하다라는 뜻이다.

 

진보적인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19세기 무렵, 이미 도시계획 공모를 통해 채택된 일다폰 세르다(Ildefons Cerdà)의 디자인으로 미래를 향한 신도시를 건설했다. 아름답고 실용적인 이곳 지도는 후일 뉴욕의 맨해튼이 도시 계획 시 모델로 사용하였다는 설이 있을 정도이다. 19세기의 도시정비를 위한 공모전이라 멋지지 않은가? 도시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1880~1914)사이 유럽의 도시들에서 붐을 일으킨 아르누보의 영향으로 예술, 아트 그리고 건축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건축분야에서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í)가 기존의 건물들과는 확연히 다른 장식과 컨셉트를 지닌 건물을 시내 중심가에 세우기 시작했다. 가우디의 개성 넘치고 자연에서 가져온 모티브로 풍요로운 건물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재 바르셀로나를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로 떠오르게 해준 엄청난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바르셀로나의 비밀이다. 에이샴플라라고 불리는 도시계획의 결과를 하늘에서 본 것이다. 바둑판처럼 반듯한 거리 사이 건물들이 자로 놓여있고 그 안에 공공공간을 둔 것이다. 현재는 대부분이 사유지로 변했지만 여전히 공원과 학교 운동장등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샴플라 건물 사이 공간을 활용한 예

 

 

 

바르셀로나의 두번째 비밀은 바닥에 있다. 바닥에 깔린 보도를 최초로 디자인하여 사용한 도시 바르셀로나는 그 역사적 산물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가우디도 보도블럭 디자인에 한 몫을 했으니 에이샴플라는 거닐 때 관심을 가지고 바닥을 살펴보길 바란다.

 

 

잘 알려져 있듯이 바르셀로나는 모더니즘의 아름다운 건물들로 유명한데 그 보전 상태와 유지를 잘하는 것도 큰 힘이다. 새것을 위해 옛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옛 것을 살려 새롭게 변화 시키는 것이 큰 힘이다. 안토니오 타피에스(Antonio Tapies)전시관 외부 디자인이다.

 

 

 

 

아르누보의 꽃은 식물과 유기적인 선들의 유려함과 미를 꼽을 수 있다. 여전히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래된 간판들은 당시의 멋과 섬세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르누보시대의 장식적이고 화려한 장식을 도시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꽃 샴플라가 가진 비밀이다. 바르셀로나를 거닐 기회가 있다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작은 디테일에서 즐거움을 찾아보길 바란다.

 

 

빠세드 그라시아라고 불리는 중심가에 놓인 가로등 또한 놓쳐서는 안 될 명품이다. 가우디가 디자인한 가로등은 멋스러운 도시를 시대를 거슬러 올라 지난 세기를 상상케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가로등 아래 타일을 쪼개서 이어 만든 돌벤치에 앉아보며 도시를 굽어보는 멋과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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