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빠세 드 그라시아 거리는 세계의 여느 유명한 거리들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이 멋진 거리는 모더니즘 시대를 거쳐 구축된 화려함을 바탕으로 15년 전 바르셀로나 시가 도시 재정비 차원으로 적극적으로 벌인 캠페인의 본보기이자 좋은 결과물이다. Barcelona Fem Ho Be(바르셀로나 잘 해봐요)와 Barcelona, Posa´t Guapa(바르셀로나, 아름답게 단장해요)라는 캠페인을 앞세워 대대적인 도시개발 사업을 시작하였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정치인들과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친 이 도시 가꾸기 캠페인은 한때 시민전쟁과 독재기간으로 암울하고 우울했던 묵은 잿빛 때를 씻어내고 바르셀로나를 지금의 쾌적하고 아름다운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시켰다.
바르셀로나, 아름답게 단장해요. 캠페인은 우선 19세기 혹은 그 이전의 낡고 오래된 건축물의 붕괴를 막고 더불어 거무튀튀한 시간의 떼를 잔뜩 뒤집어 쓴 건축물의 재정비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시에서 대대적인 캠페인 홍보를 시작하기 몇 해 전,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유명한 모더니즘 건축물 베란다가 무너져 지나가던 독일인 관광객을 덮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시는 즉시 도시의 안전을 위해 재건축과 건물 입면 공사를 추진하였고, 보수공사를 원하는 시민과 건물주에게 약 50% 정도의 보조금도 지원했다. 바르셀로나 전체 건축물들 중 30퍼센트 정도에 달하는 건축물들이 캠페인을 통해 새롭게 단장을 마쳤고, 그중에서도 빠세 드 그라시아에 위치한 건축물들 중 70퍼센트가 그러하다.
현재 우리가 찾는 아름다운 바르셀로나는 이런 꾸준한 도시 계획을 거쳐 거듭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19세기 건물들 재정비는 파샤드와 외벽 정비뿐만 아니라 건물 내부를 고스란히 새로 짓는 경우가 많다. 단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의 경우는 심의를 거쳐 아름다운 돌 외벽을 고스란히 살려 외부를 완전히 새롭게 건축하기도 한다. 공사장에서 나오는 먼지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법적으로 공사장은 가리개로 완벽히 차단을 하여야한다. 가리개를 이용한 광도 효과와 비쥬얼로 도시는 모던해 보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건물 공사 혹은 인테리어 공사를 부분적으로 하는 경우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가리개는 물론 거리로까지 연장되는 공사로부터 안전을 고려하여 다양한 안전장치를 사용한다.
걷기 좋은 도시 바르셀로나의 걷기 좋은 바닥재 홍보. 일반 바닥과 비교해 걸어보시라는 내용이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하늘색을 이용해 아이덴테티를 잘 살렸다.
비가 적게 내리고 기온이 온화한 바르셀로나는 오토바이 사용량이 타 도시들과 비교에 매우 큰 편이다. 새롭게 도입된 오토바이 안전 규칙 도로법이 시각적으로 매우 눈이 잘 띄게 디자인되어 있다. 따로 큰 홍보를 하지 않아도 주목을 하고 지켜갈 수 있게 강하게 디자인 되었다.
도시에서 자주 보이는 큰 오토바이 크기의 청소차는 쓰레기는 물론 간단한 물청소까지 하게끔 되어 있다. 도보를 오를 수 있도록 컴팩트하게 디자인되어 일상에 자주 접하게 되는 친근한 로봇같은 청소차다.
바르셀로나가 디자인 도시로 성장하고 거듭나고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 홍보정책이 아닌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디자인정책에서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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