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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비야케 잉엘스(Bjarke Ingels) 건축 디자이너

chocohuh 2013. 7. 3. 10:25

최근 삼성과 애플의 디자인 표절 전쟁에서 보듯이 디자인 표절 문제는 산업 디자인 영역에서 핵심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산업 디자인 영역이 기업의 매출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간 디자인 같은 경우에는 직접적인 판매와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표절문제로 기업간의 법정전쟁으로 번지는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공간 디자인 역시 간접적으로 공간을 이용하는 기업 등의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표절 문제는 공간 디자인에서도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덴마크의 대표적 젊은 건축가인 비야케 잉엘스의 디자인에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비야케 잉엘스는 수많은 혁신적이고 비정형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젊은 나이에 덴마크의 스타 건축가로 떠올랐는데, 비야케 잉엘스는 사업면에서도 성공을 거두어 그가 세운 건축회사 BIG은 덴마크의 가장 대표적인 건축회사로 성장했다. 그의 건축은 어떤 사람들은 자유로운 감성을 담고 있다고 호평하는데에 반해 어떤 사람들은 상업적인 성공일 뿐이라고 평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비야케 잉엘스가 덴마크 건축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온 점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덴마크에서 발행 부수면에서 최대 일간지인 율란포스튼에서 BIG이 디자인한 건물들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율란포스튼은 모하메드 그림 사건을 일으켰던 신문으로 때로는 지나치게 선정적인 기사로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하는 신문이다.

 

이러한 표절의혹에 대해 비야케 잉엘스는 그런 디자인이 존재하는지 몰랐다거나 자신의 팀이 독자적으로 혹은 더 일찍 디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3자들의 입장은 갈리고 있는데, 율란포스튼의 보도에 따르면 로테르담 건축, 디자인 연구소의 베른트 웁마이어나 코펜하겐 대학 건축과의 크리스토퍼 할랑 교수는 비야케 잉엘스의 건축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차용해서 실제 상업건물에 잘 적용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반면에 토마스 보 옌슨 교수 같은 경우에는 덴마크의 다른 일간지인 폴리티큰에 기고한 글에서 그 어떤 디자인이라도 디자인이 완전히 독창적일 수는 없기 때문에 그 당대 사조를 잘 소화하는 것은 중요한 성취라고 옹호하고 있다.

 

 

실제로 표절의혹이 제기된 디자인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오스트레일리아의 두페인 빌딩. 실제 건축되지는 않았다. 멀리서 보면 재미있는 형체가 보이도록 파사드를 디자인 하였다.

 

 

그리고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비야케 잉엘스의 알란다 호텔. 스웨덴의 알란다 공항 근처에 지어지고 있는 3각 기둥형태의 호텔로 멀리서 보면 스웨덴 왕자와 공주 3명의 모습이 보이도록 파사드를 디자인 하였다. 개념이 아주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보이는 면은 스웨덴의 왕세녀의 이미지이다.

 

 

 

NL 아키텍츠가 베를린에 설치한 네트와 비야케 잉엘스의 보험회사인 트뤼에 제안한 공공공간 디자인

 

 

 

렘 쿨하스가 디자인한 로테르담의 쇼핑센터와 비야케 잉엘스가 디자인한 타이완의 TEK 센터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글렌 스몰의 터프 타운과 코펜하겐 외어스탤에 있는 비야케 잉엘스의 마운틴 드웰링. 비야케 잉엘스의 작품중 가장 유명하다.

 

 

 

도미니크 페로가 코펜하겐의 치과병원과 생물학 연구소인 패넘 인스티튜트를 위해 제안했던 디자인과 BIG이 함부르크의 헤닝어 타워 신축안에 응모했던 디자인

 

 

 

요코하마의 페리 터미날과 BIG의 해양청소년관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