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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하이메 아욘(Jaime Hayon) 제품 디자이너

chocohuh 2013. 6. 28. 14:43

스페인에서 태어난 하이메 아욘은 1996년 마드리드에 있는 디자인 학교(Instituto Europe di Design)를 졸업하고, 1997년 프랑스 파리의 국립 고등장식미술학교(Ensad)를 졸업했다. 그리고 의류 브랜드 베네통에서 근무하던 2000년 자기 스튜디오를 설립한 이후 2003년부터 욕실 용품이나 조명 등 기타 생활용품들을 선보이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도자기로 만든 세면대와 거울은 독특하면서도 전통적인 그의 디자인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과도한 장식 없이 간결하면서도 다리의 곡선이나 모서리에 모던함과 우아함, 세련미가 넘치는 디자인을 주곤 한다. 하지만 이 디자인의 하이메 아욘다움은 마치 변기나 세면기를 만들듯 자기라는 소재를 도입한 데에 있다. 이런 의외성은 단순하게 생긴 이 디자인에 엄청난 기운을 불어 넣고 있다. 전체적으로 흐르는 고전적인 분위기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혁신적이면서도 간결하고 모던한 형상만으로도 대단히 아름답지만 하이메 아욘은 여기에 전통미까지 부여했다. 아마 이와 같은 전통성의 결합이 없었다면 아마 하이메 아욘의 디자인은 그저 희한하게 생긴 디자인에서 그쳤을 것이다. 전통과 혁신성이 고루 갖추어진 그의 디자인 포스가 드러난 또 다른 작품은 폴트로나(Poltrona) 의자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07년 밀라노 박람회에서 하이메 아욘은 비사자(Bisazza)라는 타일 브랜드의 전시장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가운데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피노키오를 놓고, 그 주변에 자신의 작품을 체스판의 말처럼 배치하여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 모았다. 디자인인가, 예술인가의 논란은 뒤로 하고서라도 이런 초현실적인 이미지가 던져주는 놀라움과 판타지는 그의 세계적인 명성을 이해하게 한다.

 

 

 

 

 

 

판타지 콜렉션 중 러버. 포슬린 조각품으로 그가 디자인한 캠퍼 신발을 신겨주었다.

아래는 캠퍼 신발로. 평소 자신이 즐겨 신는 신발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판타지 컬렉션 중 패밀리.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자신이 디자인한 조명 기구, 신발, 가구 등을 등장시켰다.

 

 

 

그린 치킨이라는 작품. 상하이 콘트라스트 갤러리와 함께 아트와 디자인의 경계 허물기를 시도하며 만든 작품으로 기능이 없는 오브제로 만들었다.

 

 

핫도그 모양으로 만든 흔들의자

 

2009년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초대형 설치작품 토너먼트(The Tournament). 1.8m에 달하는 32개의 초대형 도자 체스말들은, 그 크기만으로도 도자 공예의 한계를 실험하는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이 작품이 그저 관람의 대상인 것만이 아니라, 엄연한 하나의 체스판으로, 이 위에서 실제 체스 경기도 펼쳐졌다. 체스판이 너무 커서, 플레이어는 높은 단 위에 올라 체스판을 내려다보며 수를 겨뤄야 하고, 플레이어의 지시에 따라 두 명의 도우미들이 바퀴 달린 말을 옮겨가며 경기를 진행해야한다.

 

 

 

 

 

하이메 아욘과 일본의 초에몬 가마라는 도자기 회사와 콜라보레이션 작품

 

고전을 바탕으로한 탁월한 아이디어에 현대적인 유머감각을 겸비한 그의 디자인은 예술과 공예, 디자인의 경계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 이상한 나라의 디자이너에게 세계적인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다.

 

http://www.hayonstudio.com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