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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세비야(Sevilla)의 메트로폴 파라솔(Metropol Parasol)

chocohuh 2013. 6. 21. 09:21

20세기를 지나며 건축물은 단순히 건물로써의 개념을 훨씬 뛰어넘어 미적 아름다움은 물론 기능과 신기술, 신재료 등과 같은 진보된 정신과 기술을 통한 새로운 경합의 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창조적인 정신을 지닌 건축가들의 작업은 건축물을 통해 더욱 도시가 빛을 바라며 새로운 모뉴멘트와 랜드마크로써의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스페인 남쪽 도시, 뜨거운 태양과 정열을 상징하는 도시, 아랍의 오랜 지배로 유럽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유산을 지닌 도시, 세비야의 오랜 지역 한복판에 거대한 파라솔이 들어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J Mayer의 철학과 정신이 담긴 도시의 메트로폴 파라솔은 오랜 도시 한 복판 엔까르나시온(Encarnacíon) 광장에 지어져 미묘하고 긴장된 대립을 이루고 있다. 오랜 도시에 그것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 한 복판에 엄청나게 부각되는 거대한 구조물 혹은 모던한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늘 문제와 시비꺼리가 된다. 이런 점에서 이 건축물 또한 수많은 논쟁을 낳고 있지만 어찌되었든 근간 혹은 이미 세비야의 최고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다. 작품을 감상하고 평하는 것은 개인 차이에 맡기겠다. 어찌되었는 이정도의 완성도와 디자인 퀄리티가 높다면 도시에서는 환영할만한 작품임에 분명하다.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거대한 파라솔에는 박물관, 광장, 식당과 바 등과 같은 공공건물과 시설이 들어선다.

 

 

파라솔, 햇볕 가리게 용 우산의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구해 디자인한 구조물. 마침 거대한 버섯처럼 보이기도 한다.

 

 

구조물 사이 층고를 달리하여 식당과 바 혹은 그밖에 농부들을 위한 시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시민들을 위한 장소로써의 기능을 확실하고 있다.

 

 

마치 벌집의 구조를 들여다보는 것처럼 정교하고 아름답다.

 

 

거대하지만 디자인상 무겁고 막혀있지 않아 오래된 도시와 은근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각형의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였다면 이런 쉼을 주는 공간을 만들어 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늘에서 바라본 파라솔의 웅장한 풍경

 

 

세비야의 구불구불하고 좁은 길목과 거리 그리고 오랜 집들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 조건 때문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도 현대적인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도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만으로 도시가 살아 갈 수는 없는 일이니 이런 변화가 새로운 미래와 가능성을 열어주는 창의 구실을 톡톡히 할 것이 분명하다.

도시 랜드마크에 급급해 공인받지도 못한 건축물을 세우고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서울에서 배워야 할 좋은 예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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