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lex Japan을 통해 디자이너 츠보이 히로나오(坪井浩尚)와 함께 디자인을 진행한 신작 의자 오메가가 발매되었다. 오메가의 무엇보다도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앞다리에서부터 등받이를 향해 흘러가는 곡선이다.
착석했을 때의 촉감이나 팔꿈치를 올리는 위치 등 세밀한 계산을 통해 조형적인 아름다움 뿐 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도 높은 퀄리티의 의자가 실현될 수 있었다. 형태는 목재를 4mm 두께로 가공한 후, 나뭇결에 맞춰 겹쳐가는 3차원성형을 통해 제작. 거기에 정교한 마감이 더해져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섬세하고 흠 잡을 곳 없는 의자가 완성되었다.
디자인을 맡은 츠보이 히로나오는 2004년 타마 미술대학 환경디자인과를 졸업하고 2006년 디자인 브랜드 100%의 설립에 참여. 2007년에는 Hironao Tsuboi Design을 설립하고, 다양한 장르의 프로덕트 디자인을 진행해 오고 있는 일본의 주목받는 신예 디자이너 중 한명이다. 이번 오메가의 개발에 있어서는 Arflex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깊이감 있는 의자를 목표로 디자인 프로세스를 진행했다고 한다.
Sakuraku(サクラクグラス) Glass
무엇보다도 그를 지금의 위치로 끌어올린 것은 바로 사쿠라쿠 글라스 일 것이다.
차가운 음료가 담긴 유리컵을 올려 놓았을 때 생겨나는 물자국이 대부분 생겨날 때 마다 냅킨으로 닦거나 코스터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쿠라쿠 글라스는 이런 네가티브 포인트를 보통의 글래스 디자인에서 한 곳을 바꾸는 것을 통해 기분좋은 경험, 포지티브 포인트로 바꾸어 놓았다. 유리컵의 밑바닥을 벚꽃 모양으로 제작한 것이다.
물자국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테이블 위에 남아있지만 그 곳에는 다섯잎의 활짝 핀 벚꽃이 피어있다. 밑바닥의 디자인을 벚꽃에서 따 온 이유는 단순히 일본을 상징하는 꽃이라는 의미뿐 만 아니라 봄이 되면 확 하고 피었다가 한순간에 지고 마는 벚꽃 특유의 찰나의 아름다움과 유리컵 표면에, 혹은 겨울철의 유리창에 맺힌 물방울을 닮아있기 때문이다.
Faceless LED Watch
사쿠라쿠 글라스와 함께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얼굴 없는 손목시계. 2008년 100%를 통해 발표되었다.
메탈 밴드의 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이 시간을 알린다. 메탈밴드와 디지털 숫자가 과장된 표현 없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계로서의 얼굴을 가지지 않는, 필요한 때에만 나타났다 사라지는 LED 숫자는, 시간, 때, 순간, 이라고 하는 추상적인 존재를 반영하고 있다.
Arflex Japan이 신작의 디자인을 그에게 의뢰했다는 것, 그리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대답했다는 것은 앞으로 그의 활동범위가 더욱 넓어지게 될 것을 의미한다. 생활용품에서부터 가전, 가구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더욱 넓은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진행 될 그의 작업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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