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자 꼬르가 Jockey Club de São Paulo에서 열렸다. 까자 꼬르는 남미 최대의 건축, 데코, 조경, 디자인 이벤트로, 올해 테마는 Fashion, Style, Technology’이다. 특히 패션은 디자인의 한 분야가 아닌 현대 데코시장에서 환경을 꾸미고 아름답게 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영역이다. 까자 꼬르는 가계의 인사들이 자기 이름을 빌려주어 그에 어울리는 방이나 스튜디오 등이 꾸며지기도 하는데 룰라 전대통령이 대표적인 인사였다면 올해는 단연 세계적인 모델 지젤번천이다.
이곳은 이벤트 기간 동안 서점과, 쥬얼리숍, 레스토랑 등도 인테리어를 갖춰 입점하여 판매하고 패션쇼, 음악회가 진행된다. 또한 매 주말마다 문화워크숍, 원예, 재활용, 요리 등의 워크숍이 펼쳐진다. 올해 26회를 맞는 까자 꼬르는 그 역사와 더불어 대대적인 홍보로 인해, 디자인 관련 전문인이나 학생들만 와서 즐기는 잔치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주말이 되면 어린 자녀들과 베이비시터들을 포함하여 온가족이 와서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화려하게 차려놓은 90여개의 환경은 실제로 디자이너와 고객을 만나게 하는 만남의 장이 되기도 한다. 이벤트의 마지막에는 스페셜 세일을 하는데 턱없이 높은 가격에 그림의 떡이었던 예술품과 디자인 가구들, 액세서리 등을 70%까지 세일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지젤번천의 이름으로 탄생한 까자 꼬르의 광장 Praçacasa Cor(Beatriz e Eduardo Fernandez Mera) 700m²의 넓은 공간은 지친 방문객들의 휴식처가 된다. 한 가운데 놓인 나무조각상 하나가 누구에게 헌정된 광장인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Casa Jatobá(DéboraAguiar) 300m² 넓이에 테라스, 거실, 홈씨어터, 서재, 홈오피스, 부엌, 다이닝룸, 스위트룸, 화장실, 정원을 갖추었다. 이 집은 까자 꼬르 내에서도 Prêmio상을 받았으며, 활동적이고 손님초대하기를 좋아하는 가상의 커플을 위한 집이다. 원목의 갈색톤과 회색 블랙톤의 가죽의 조합이 잘 어우러진다.
피아니스트를 위한 스튜디오 Studio do Pianista(Denise Barreto). 고풍스런 감각이 돋보이는 이 공간은 다양한 디자인 체어와 테이블, 책장 및 은은한 조명이 한데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스터 스위치 침대 Suíte Paulo Borges(Glaucya Taraskevicius). 이 공간은 깨끗한 화이트 분위기에 세련미를 갖췄다. 투명한 유리가 멋들어지게 놓여져 있으며, 모던풍의 감각이 부드럽게 다가온다. 이 공간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모으며 큰 관심을 끌었다.
가장 대담한 프로젝트로 꼽히는 거품집 Loft Bolha(LéoShehtman). 동그란 풍선 안에 집 한채가 들어섰다. 작은 공간이지만 화장실, 거실 등이 설치돼 있어 미래적인 꿈을 꾸게 한다. 화이트한 분위기에 반사되는 빛의 향연은 바깥의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여 자연의 풍광을 담아낸다.
가을(휴식), 겨울(새로운 힘을 주는)에서 영감을 얻은 공중에 매달은 크리스탈은 눈이 내리다 얼어붙은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은 따뜻하면서도 매혹적인 풍광을 보여준다. 화이트와 실버, 부드러운 털을 매치해 안락한 휴식을 제공한다.
잉고 마우러(Ingo Mauer)의 조명도 한 방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알록달록 나비 모양의 조명이 눈길을 끈다. 각기 다르게 디자인된 조명들이 그 쓰임새에 맞게 설치된다면 거실이나 책상, 룸의 분위기를 한 층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 것 같다.
Living Sabrina Sato(Brunete Fraccaroli)
세탁실 Lavanderia(Andrea Vasconcelos e LailaSá) 옆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이렇게 화려한 세탁실을 이용하는 이는 누구일지 생각하게 한다.
이곳은 꼬마숙녀를 위한 스위트룸 내의 비밀공간 화장실이다. 특히 Suíte da Menina(Luis Pedro Scalise) 나니아 연대기가 연상되는 비밀스런 화장실 입구와 환타지를 가득 심어놓아 무척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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