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주방 브랜드 알레시에서 일본의 건축가 토요 이토(伊東豊雄)가 디자인 한 커트러리 세트 Mu가 발매되었다.
알레시와 토요 이토의 첫 만남은 2005년부터였다. 22개 팀의 세계적인 건축가들에게 컵과 소서 디자인을 의뢰한 프로젝트를 통해 토요 이토는 파문과 개구리를 모티브로 한 찻잔 카에루(Kaeru: 일본어로 개구리를 의미)를 발표했다.
평면의 소서에 그려진 불규칙한 동심원. 그리고 심플한 디자인의 찻잔에는 작은 청개구리가 살고 있다. 개구리는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생물이다. 이토 토요는 이 찻잔을 통해 21세기의 도시가 지향해야 할 모습에 관해 이야기했다.
Kaeru 2005년
Ku 2006년
이어서 2006년에는 우아한 곡선이 매력적인 식기세트 Ku 시리즈가 태어났다.
올해 발매된 Mu라는 이름의 커트러리 세트는 알레시와 토요 이토가 팀을 이뤄 개발한 세 번째 제품이다.
Ku 시리즈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커트러리 세트에 주목하고 디자인이 진행되었다.
Mu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손잡이 끝 부분의 단면이 육각형이라는 점에 있다.
시리즈명 Mu는 일본어로 6을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개발을 시작한 당시 육각형을 모티브로 한 건축을 설계하고 있던 것이 힌트가 되었다. 평면상에서는 자주 사용되는 기하학이지만 그것이 입체가 되었을 때 구성하는 우주를 식탁 위에서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디자인의 특징을 설명하는 이토 토요
아이치(愛知) 현 이마바라이(今治) 시에 있는 토요 이토 건축 뮤지엄이나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도서관 공모안 등에서도 그의 다각형을 모티브로 한 설계를 확인할 수 있다.
건축과는 또 다른 어려움이 많았다
건축 이외의 것을 제안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던 그에게 컵이나 커트러리의 디자인은 모형단계부터 미지의 세계였다. 이번 Mu 시리즈의 개발에서도 상당한 양의 모형을 통해 사이즈를 비롯한 사용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어졌다.
Mu 2013년
일반적으로 커트러리의 손잡이 부분은 끝 부분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디자인이 많다. 하지만 Mu는 얇고 경쾌하다. 실제로 손에 잡아보면 마치 젓가락을 사용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지나칠 정도로 가볍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얇고 심플한 형태는 양식뿐만 아니라 젓가락을 사용하는 테이블 세팅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테이블 스푼, 포크 등 총 15종이 발표되었으며 현재 동경 아오야마의 알레시 숍, 아오야마(Aoyama)에서 전화로 주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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