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신문 중 하나인 징 데일리(Jing Daily)에서 중국의 차세대 산업디자이너와 건축가들에 관한 기사가 보도되었다. 우리가 사는 공간을 변화시킬 미래지향적인 목표라는 보도기사에는 중국의 새로운 디자인 유망주를 소개하는 동시에 중국 디자인의 위상을 함께 전하였다. 중국의 럭셔리와 패션 시장이 급성장을 반영하듯 중국 디자이너들 또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시선을 이끌고 주목받는 중이다.
린 환 디자인 워크샵(Lin Fan Design Workshop)
광저우(广州) 출신의 디자이너 린 환(林 帆)은 스펙 디자인 상하이(Speck Design Shanghai)에서 디렉터를 역임 후,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딴 린 판 디자인 워크샵(Lin Fan Design Workshop)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는 중이다. 컨셉츄얼한 디자인에서부터 그래픽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디자인 영역을 아우르며, 디자인의 순수한 미를 반영한 심미성과 유선형의 황금비율을 적용한 세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균형 잡힌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2009년 라도 영 디자이너 컨셉 디자인 공모전은 화제가 되었다. 최근 활동으로는 새 시리즈의 조명기기를 통해 라도 스타상 차이나 2011(Rado Star Prize China 2011) 최종 결선에 오르고, 최고의 상을 받았다. 중국 내에서 2009년부터 꾸준히 매년 굵직한 전시 및 공모전에서 수상실적을 거두면서 가장 급부상한 산업디자이너로 평가되고 있다.
Lighting Bird Series.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새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조명으로 2011년 수상작이다.
Square Chinese Teapot.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의 레스 이즈 모어(Less Is More)를 바탕으로 모던한 중국 찻주전자를 디자인하였다. 2010년 100% 상하이 디자인전에 출품하여 디자인드 인 차이나(Designed In China)를 수상하였다.
Ripple Coffee Table. 마치 수면의 파문이 일 듯 투명한 커피 탁자의 표면을 디자인하여, 2009년 라도 영 디자인 중국 내 최종결승에 올랐다.
Re+ Hanger. 등산용 D 고리를 옷걸이에 적용하여 빨래를 말릴 때, 집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제안. 2006년 무지(Muji) 국제공모전에 제안한 컨셉 디자인이다.
티앤위 샤오 디자인(Tianyu Design, 削天宇)
이번에 소개된 디자이너 중 가장 어린 티앤위 샤오는 스웨덴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의 가구 디자이너이다. 그의 디자인 스타일은 사용자의 요구에 따른 정체성과 이해를 촉구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Cafa를 졸업한 후, 그는 스웨덴에서 사용자 경험 디자인, 제품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디자인 전략 등에 대하여 폭넓게 수학하였다. 특히 그는 제품 디자이너로서 디자인 경험과 민족 지향적인 기술을 결합하고자 하였다. 이런 그의 디자인 특성은 글쓰기가 가능한 탁자(Writable Table)에 잘 나타난다. 중국 전통의 차 탁자 표면 중간에 메모를 남길 수 있게 디자인한 제품으로서 2011년 스톡홀름 가구 박람회에 전시 되어 화제가 되었다.
하나의 가구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이 소통할 방법은 없겠느냐는 고민에서 비롯된 라이터블(Writable)은 쓰다(Write)와 테이블(Table)을 결합한 단어이다. 마치 그의 고민의 흔적이 새로운 형태의 가구 이전에 이름에서부터 고스란히 나타난다.
이 독특한 탁자는 누구라도 쉽게 글을 쓰고 새로운 메시지를 서로가 전달하고 공유하는데 의미가 있다. 그는 이 디자인을 통해 사람간의 관계가 깊어질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만듦으로써 새로운 삶 또한 만들 수 있다고 전한다.
나이한리(Naihanli & Co)
하얼빈 출신의 하이링은 새로운 공간을 재발견하는 데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로 매우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으로 베이징의 도심 한복판에 이동이 가능한 현대적인 소규모 공간을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작은 나무 상자(Crate) 형태의 이 작품은 지대한 관심 속에서 2011년 베이징 디자인 위크(Beijing Design Week 2011)에서 선보였다. 새로운 장르의 공간이자 기능성 가구인 동시에 우리의 주거환경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일찌감치 그의 디자인 행보를 지켜봐 온 징 데일리에서는 오래전 그의 이러한 디자인 감각과 전문가로서의 아집 등이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에서 이방인과도 같은 소수 노동자 군락에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 예견한 바 있다. 모듈화된 이 상자는 고도의 기능을 갖되 단순하지 않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조차 새롭게 디자인하게 해주는 가구라 할 수 있다.
이 독특한 상자는 영화 트랜스포머처럼 무한한 변신이 가능하다. 캐비닛, 선반, 바 테이블, 부엌, 침대 등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에만 가져다 놓으면 언제든지 사용자를 위한 공간과 가구로 변신할 수 있다. 하이링은 2011년 베이징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후, 베이징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의 작품을 변신시키며 다양한 사진을 촬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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