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르뎅 자르뎅 오 튈르리(Jardins Jardin Aux Tuileries) 전시회

식물 디자인과 정원 그리고 실외디자인이 어우러지는 튈르리 정원의 자르뎅 자르뎅(Jardins Jardin 정원)이 올해로 10번째를 맞았다. 정원, 발코니, 테라스, 창문, 도심의 주말농장 등 식물과 자연을 배치하며 공간을 창조하는 도시 속 초원의 모든 것을 다루는 전시회로 파리에서 가장 명성 높은 정원 중 하나인 튈르리(Tuileries) 정원에서 전시를 가진다.

 

 

 

뾰족한 꽃병 Pic FX Ballery, 에디션, 2012년

 

 

Oxyo 콜렉션, 메탈 의자

 

도시 속 정원이라는 주제로 2003년 첫선을 보인 자르뎅 자르뎅은 파리 도심 한가운데인 부르봉 국회에서 튈르리 정원, 오랑쥬리 등을 거치며 왕실의 정원과 현대식 시민 공원을 모두 아우른다. 해마다 하루살이 정원을 꾸려 전시하고 가구, 실외 디자인, 식물 디자인 작품, 정원용 아이템이나 도구들을 전시하는데 그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획기적인 시도들이 돋보이는 이노베이션 작품들도 늘어간다.

 

자르뎅 자르뎅 2013은 창립 10주년과 프랑스 정원의 아버지로 여겨지는 앙드레 르 노트르가 태어난 지 400주년이 겹쳐서 더욱 뜻 깊은 행사였다.

 

앙드레 르 노트르(Andre le Notre)는 태양왕 루이 14세의 정원사이자 랜드스케이프 건축가로 당시 파리의 공원과 정원을 정비하고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을 디자인 한 사람이다. 특히 자르뎅 자르뎅의 주요 전시공간이 되는 튈르리 정원은 그의 집안이 대대로 내려오며 관리하던 곳 이였다

 

그의 400주년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올봄 루브르 박물관도 자르뎅 자르뎅 오 튈르리(Jardins Jardin Aux Tuileries)에 발을 들여놓았다. 루브르 강당에서 정원에서의 산책이라는 주제로 강연회까지 열렸다.

 

이번 전시에도 디자이너, 아티스트, 정원사, 풍경을 만드는 랜드스케이프 건축가, 실외디자이너, 꽃과 식물을 다루는 연구실, 정원 관련 전문 기업 등이 참여해 각자가 생각하는 ‘도시 속의 정원’을 다이나믹하고 지극히 현대적인 실외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숨박꼭질(Cache Cache) Patrick Nadeau, 얇은 금속판과 콘크리트 그리고 식물의 조화

 

 

현기증(Vertige) Thierry Dalcant, 강렬한 초록색의 해 2013년

 

 

Invert D'H2O Geo Concept, 식물의 주요소인 수분을 모티브로 한 작업

 

또한, 3년 전부터는 공간, 식물, 디자인, 건축을 배우는 고등 예술학교의 학생들도 콩쿠르를 통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도시 속의 자연, 자연 속의 도시라는 주제의 콩쿠르 형식으로 학생들의 작품을 선정해 전시하는데 학생들이나 젊은 디자이너들 등의 참가자들에게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자신의 숨은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된다.

 

 

다다 그린(Dada Greend) Paule Kingleur, 도시 곳곳의 철조망이나 칸막이에 두 개의 주머니가 이어진 제품을 걸쳐서 설치하고 그 속에 꽃이나 식물을 키운다.

 

 

베지터젤(Vegetagere) 식물(Vegetale)과 선반(Etagere)을 합친 제목, Frédéric Malphettes, 콘크리트 화분을 조립해 원하는 선반을 만드는 컨셉

 

 

Klorofyll Eugénie Pfeil et Thibault Delefortrie, 아로마 허브를 심을 수 있는 전등

 

 

촘촘한 벤치 Banc Serre, Loïc Gestin, 도심 속 벤치에 채소 농장을 결합시킨 작품

 

정원 박람회 "자르뎅 자르뎅 오 튈르리"는 요즘 시대의 정원이 단순히 식물을 잘 가꿔놓은 미적인 공간의 가치를 뛰어넘어 건강, 웰빙, 휴식 등의 사회적 가치들과 맞물려 새로운 트렌드가 됨을 간파하며 도심 속 녹색 지대의 새 지표를 열어가기에 앞장서고 있다.

 

http://www.jardinsjardin.com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