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초코렛 HUHSI chocolate

착한디자인

파리 아르데코 미술관(Paris Artdeco Museum)의 루이비통

chocohuh 2013. 6. 4. 17:19

루이비통과 마크 제이콥스 199717일 만남.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이 조화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루이비통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파리 아르데코 미술관에서는 이 역사에 남을 두 사람을 이야기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두 개의 층에 각각 루이비통과 마크 제이콥스를 테마로 두고 전시되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산업 사회에서 이 둘 각자가 그 시대와 소비자를 어떻게 이끌어 유행을 선도하였고 어떻게 루이비통을 이끌어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켰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루이비통은 어린 시절 고향을 등지고 파리로 상경한다. 그는 짐을 위한 포장용 나무상자(트렁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기술들을 익히게 되는데 이듬해 그의 나이 17세에 이미 포장용 상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을 완벽히 습득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는 그의 첫 번째 간판을 내걸고 그 자신을 포장하는 사람이라 명명하며 의상을 포장하는 전문가라 하였다. 오뜨 꾸띄르 분야 사람들에게 큰 환영을 받은 것은 물론 이는 그 당시 혁신적인 반응을 불러왔고 그에 따라 큰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 젊은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루이비통의 아트디렉터로 임명되고 그 이전까지 전통적인 클래식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유지하고 있던 루이비통의 정신에 그의 개성과 창의성이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결국 마크 제이콥스의 영입은 루이비통의 역사에 그 어떠한 선택보다도 값진 결실들을 만들어냈다. 살짝 침체기에 빠져있던 루이비통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 좋은 것은 물론 루이비통의 이미지 쇄신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장본인이 바로 마크 제이콥스이다. 특히나 그는 세계적인 스테판 스프라우즈(2001), 무라카미 다카시(2002), 리처드 프린스(2007)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클래식한 디자인 브랜드라는 루이비통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깨고 디자인의 혁신을 위해 새로운 시도들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남다른 창의력과 추진력으로 획기적인 기획들을 빠르게 선보였고 얼마 전에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쿠사마 야요이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끝없이 이어지는 강렬한 색들의 도트들이 어찌 보면 루이비통의 클래식 라인들과는 너무도 상이하다는 생각이 들어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이미지와 느낌을 너무 배려하지 않은 선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예술과와의 만남으로 루이비통을 단순한 명품 상품을 파는 브랜드를 넘어 예술적 가치를 더욱 중요시하는 작품성마저 가진 브랜드로 품격을 유지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기도 한다. 쿠사마 야요이와의 콜라보레이션이 훗날 어떻게 기록될지는 궁금하지만 앞으로는 또 어떤 신선한 예술과들과 손을 잡고 어떠한 역사를 써나갈지 루이비통에서 마크 제이콥스의 행보가 기대되어 진다.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