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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로카 바르셀로나 갤러리(Roca Barcelona Gallery)

chocohuh 2013. 5. 20. 14:00

로카(Roca)는 욕실용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스페인 회사이다. 로카 본사의 오래된 건물 곁에 빙산의 한 점 같은 투명한 건물이 들어섰다. 로카에서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제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쇼룸으로 로카 바르셀로나 갤러리이다. 1960년, 1970년대 건물들 같은 재미없고 단순하게 창이 뻥뻥 뚫린 건물들 사이로 빛을 밝히는 건축물의 존재만으로도 주변 공기가 달려져 보인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밤이 찾아오는 시간이면 건물 전체가 거대한 얼음조각처럼 투명하게 떠오른다. 낮보다는 밤에 되어야 생명력이 강해지는 건물이다. 하지만 투명한 빛을 가득 머금은 한낮의 방문도 근사할 것이다.

 

 

오래된 로카 본사 건물 앞에 부유하듯 놓여진 갤러리

 

 

건물의 낮 풍경. 건물 전체로 들어가는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한 도기로 욕실용품과 투명한 빛을 만들어 낸다.

 

 

전시된 로카의 제품들. 하얀 백색의 도기와 자연광이 반듯하게 들어서는 공간에 푸른빛 조명이 근사한 조화를 이룬다.

 

 

전시 가능한 테이블 아래 간접조명을 설치해 바닥에 반사되는 빛의 효과도 효과적이다.

 

 

전시장 내 이벤트와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열린 공간. 빛은 사방의 벽으로 자연광을 최대한 들이고 부분 조명을 이용하였다.

 

 

방과 복도 사이를 투명한 유리로 나누어 공간이 하나로 혹은 여러 개로 보이는 효과를 연출하였다.

 

 

욕실용 소품이 전시된 복도. 천정과 기둥 그리고 바닥재의 작은 변화로 리듬을 만들어 주었다.

 

 

밖에서 본 전시장은 작아 보이지만 내부의 공간을 들여다보면 전시장 이상의 건물 규모를 볼 수 있다.

 

 

투명한 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유리의 패턴이 만들어 내는 그림자의 유희

 

 

 

계단의 모양을 살려 밋밋한 공간에 리듬감을 한층 살렸다.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들어서고 생겨나는 그림자에 따라 달라지는 공간이 만들어 내는 느낌도 사뭇 다르다.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드리워지는 초저녁 도시에 둥실 떠오르는 네모반듯한 얼음 조각같은 빙하의 한 조각 같은 건물이 반짝인다.

Architects: Oab, Location: Barcelona Spain, Design: Borja Ferrater, Lu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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